아디다스, 혼돈에 빠진 골퍼들에게 희망을 줄 코드 케이오스 출시

입력 2020-02-04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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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신발제조업자 아디다슬러는 자신의 이름을 본 딴 회사 아디다스를 설립했다. 그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전력열세가 예상되던 서독이 당시 무적의 팀 헝가리를 꺾는 베른의 기적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가 제작한 아디다스 축구화 전설의 시작이었다.

2005년 아디다스는 투어360 골프화를 내놓았다. 아디다스 골프화의 상징으로 지금껏 꾸준히 사랑받는 전통모델로 자리매김 했다. 2013년에는 맨발과 같은 가벼운 느낌을 주는 골프화 아디 제로를 내놓으며 또 한 번 골프화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2020년 아디다스는 기존의 관념을 모두 깨고 골프화의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며 신제품을 발표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행사는 영화 스타워즈를 연상시키는 분위기에서 화려하게 진행됐다. 마치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떠난 것처럼 꾸민 무대에서 많은 정보가 담긴 영상을 보여줬다. 신제품을 신고 미국과 호주를 연결해 동계훈련이 한창인 유소연 이보미 등 프로선수들과 SNS로 대화도 하는 등 다양한 시도로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직접 행사에 참가한 프로선수 최진호와의 대화도 귀에 쏙 들어왔다.

클럽만큼이나 골퍼들에게 귀중한 동반자인 신발은 반드시 갖춰야 할 기능이 여러 가지다.
최소 7~8시간을 신고 잔디는 물론이고 벙커나 러프, 산속을 오가면서도 공을 쳐야하기에 우선 발이 편해야 한다. 비가 오는 경우도 새벽에 이슬을 머금은 잔디도 밟아야 하기에 방수기능도 필요하다. 골퍼가 휘두르는 스윙이 에너지낭비 없이 땅바닥에 잘 전달되어야 하고 미끄러져서도 안 된다. 어느 정도 쿠션도 있어야 오래 걸어도 피곤하지 않다.




아디다스의 신제품 코드케이오스는 벙커나 해저드, 산으로 갔을 때 혼돈상태에 빠지기 쉬운 골퍼들에게 이 신발을 신으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뜻에서 이름이 정해졌다. 코드 케이오스는 기존의 골프화가 가지고 있던 전통을 여기저기에서 깨트렸다.

우선 디자인이다. 마치 농구화처럼 발목까지 높게 올라온다. 하이탑 디자인은 특히 젊은층의 호응도가 높았다. 두 번째는 바닥이다. 접지력과 밀접한 관계인 바닥은 스파이크를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동차 바퀴를 연상시키는 돌기 모양의 디자인을 통해 기능을 높였다. 첨단과학을 이용해 실제로 골퍼가 스윙을 할 때 발바닥의 어떤 부분에서 어떤 하중이 오는지를 체크해 그 곳에 돌기를 심었다. 세 번째는 발등을 덮은 윗부분이다. 편안하면서도 공기가 잘 통해야 하기에 첨단소재(텍스타일 매시)를 사용했다. 덕분에 신발의 무게도 기존 제품에 비해 11%나 줄었다. 더 가벼워졌고 발목까지 올라오지만 신기에 전혀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발바닥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능인 부스트를 장착했다.

올해 코드 케이오스를 신고 전 세계 골프무대를 누빌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박성현과 유소연 이보미에 이에 안신애 오지현 등도 팀 아디다스에 합류했다. 남자도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하는 최진호와 KPGA의 이준석 최호영 등이 새 신발과 함께 승리사냥에 나선다.

코드 케이오스를 신고 런웨이를 누빈 최진호는 “신발은 6~7시간 경기를 하는 동안 편해야하고 퍼포먼스가 좋아야 하기에 고르는데 까다로운 편이다. 신제품은 젊은 느낌이고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접지력과 통기성도 좋았다. 혹시나 몰라서 새벽에 이슬이 많은 때도 신어보고 미끄럼 방지기능을 알고 싶어서 카트 도로 위에서도 움직여봤다. 만족스럽다”고 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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