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테일러, AT&T 페블리치 프로암 우승

입력 2020-02-10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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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테일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80만 달러·약 93억원)에서 닉 테일러(캐나다)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2014년 11월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 이후 5년3개월 만에 개인통산 2승째다. 우승상금은 140만4000달러(약 16억7000만원)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계속된 최종 4라운드에서 17언더파 단독선두로 출발한 테일러는 이글 1개와 5버디, 3보기, 1더블보기의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2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2위 케빈 스티어먼(미국)과는 4타 차이다.

16언더파 단독 2위로 챔피언조 에서 함께 출발했던 필 미켈슨(미국)은 역전우승에 실패했다. 디펜딩챔피언이자 페블비치에서 5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미켈슨은 통산 45승째도 노렸지만 8번 홀 더블보기로 치명상을 입었다. 미켈슨은 2,5,6,번 홀 버디로 테일러를 열심히 쫓아갔지만 8번 홀에서 티샷 미스에 이어 그린 옆 러프에서 친 로브 샷이 반대편 그린 밖으로 넘어가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2타를 까먹은 것이 뼈아팠다. 결국 후반에 추격의 동력을 잃어버리면서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고 합계 14언더파 273타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날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는 깃대가 크게 휠 만큼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 바람을 뚫고 테일러는 4~5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서 파5 6번 홀에서는 벙커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는 샷 이글을 기록해 경쟁자 미켈슨과의 차이를 벌렸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우승 길을 열어가던 테일러도 흔들리던 순간이 있었다. 11~12번 홀 연속보기에 이어 파5 14번 홀에서 연이은 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기록한 것이 최대위기였다.

하지만 파4 15번 홀에서 11m 거리의 칩인버디를 성공하면서 다시 흐름을 탔고 파3 17번 홀에서 환상적인 티샷으로 홀 2m 옆에 공을 떨어트리며 우승을 예약했다. 이번 대회는 출전선수들이 1~3라운드에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코스~몬테레이 페닌슐라 코스~페블비치 골프 링크스를 번갈아가면서 친 뒤 마지막 날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우승자를 가렸다. 우리 선수들은 3라운드를 마친 뒤 모두 컷 탈락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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