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신인상 후보’의 자격 입증한 19살 현세린

입력 2020-05-18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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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세린. 스포츠동아DB

1라운드 공동 1위(67타)~2라운드 공동 4위(70타·합계 137타)~3라운드 단독 4위(68타·합계 205타).

큰 기대 속에 시작한 4라운드,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결국 2오버파 74타, 합계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 순위는 공동 15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14~17일·레이크우드CC)에서 루키 현세린(19·대방건설)이 거둔 성적이다. 톱10 진입에 실패했지만 신인답지 않게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회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 현세린은 18일 최종 결과를 떠올리며 “많이 아쉽다”는 말부터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운 첫 목표는 ‘중도 탈락없이 4라운드 끝까지 치르는 것’이었다. 초반 라운드 성적이 좋아 “매일 목표를 새로 바꿨다”고 털어놓은 그는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톱10 유지를 목표로 세웠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도 “주변에서 많은 칭찬을 해 주셨다.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를 통해 숏게임과 퍼터를 더 보완해야한다고 깨닫게 됐다”면서 “다음 대회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집중해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018년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에스트레야담 레이디스오픈과 타일랜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현세린은 그해 10월 제주도대표로 참가한 제99회 전국체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등 2관왕을 달성했다. 2017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했고, 지난해 군산CC 드림투어 16차전에서 1위를 하는 등 상금랭킹 13위를 차지하며 올해 정규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2019 시즌 KLPGA 투어는 ‘루키 돌풍’이 유독 거셌다. 올 시즌에는 현세린과 함께 유해란(SK네트웍스), 조혜림(롯데) 등 ‘19살 트리오’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시즌 개막전으로 열렸던 효성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던 현세린은 국내 개막전이자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통해 골프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는데 성공했다.

현세린의 소속사는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2018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인왕인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 2019년 KL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인 조아연(20·볼빅)이 같은 소속사다. 다른 루키들과 달리 신인상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다.

“우승? 당연히 욕심난다. 신인상도 꼭 타고 싶다.” 목소리에서 유독 힘이 느껴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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