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VS 해외파 자존심 경쟁, E1 채리티 오픈 승자는?

입력 2020-05-27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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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최혜진, 배선우(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세 번째 대회인 ‘제8회 E1 채리티 오픈(총 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6000만 원)’이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이천에 있는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펼쳐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최한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2주 만에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올해부터 3라운드가 아닌 4라운드로 진행돼 변별력이 높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탓에 철저한 방역 속에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KLPGA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 감격을 누린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을 비롯해 최혜진(21·롯데), 임희정(20·한화큐셀), 이다연(23·메디힐) 등 국내파 스타플레이어들이 모두 나선다. 이에 맞서는 해외파의 면면도 화려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세계랭킹 6위 김세영(27·미래에셋)이 손목 부상으로 대회 직전 출전을 포기했지만 세계랭킹 10위 이정은6(24·대방건설), 김효주(25·롯데)는 예정대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배선우(26·다이와랜드), 이보미(32·노부타엔터프라이즈), 안선주(33·모스버거)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관에 그친 지난해 루키 시절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고 프로 첫 타이틀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한 박현경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5위에 랭크됐던 그는 “사우스스프링스CC는 핀 위치에 따라 그린 공략이 중요하다”면서 “퍼트가 따라준다면 지난해 정도의 성적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위권 성적을 1차 목표로 내세웠다.

아마추어로 참가한 2017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뒤 2019년 시즌 5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왕 등 개인타이틀을 석권, KLPGA 여왕으로 자리매김한 최혜진 역시 우승 후보다.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이고 있는 그는 이번에도 우승권에 근접해있다는 평가다.

해외파 중에선 KLPGA 챔피언십에서 1타 차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배선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6년 E1 채리티 오픈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당시 20언더파, 개인 베스트 스코어로 첫 우승을 했다.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우선 톱텐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나란히 8언더파를 기록했던 이정은과 김효주도 그 기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우승을 다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인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KLPGA 챔피언십에서 깜짝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신인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리안(21), 4라운드에 주춤했지만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달리며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 현세린(19·대방건설) 등이 다시 한번 젊은 피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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