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6위 고진영·김세영 가세, 롯데 칸타타 오픈 시선 집중

입력 2020-06-01 0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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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김세영,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스포츠동아DB

- 고진영, 2020년 정규투어 대회 첫 출전
- 김세영, 손목 부상 털고 복귀 준비 착착
- 지은희, 최나연 등 베테랑도 합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이 8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대에 선다. 손목 부상으로 한 대회를 건너 뛴 세계랭킹 6위 김세영(27·미래에셋)도 다시 필드로 돌아온다. 최근 두 대회에서 국내파의 기세에 밀렸던 해외파는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별들이 쏟아지는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개막, 나흘간 총 상금 8억 원을 놓고 펼치는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42회 KLPGA 챔피언십(5월 14~17일)’, ‘제8회 E1 채리티 오픈(5월 28~31일)’에 이어 개최되는 3번째 대회.

가장 관심이 쏠리는 선수는 고진영이다.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평균타수 1위 등 개인 타이틀을 석권한 그는 랭킹 그대로 현 여자골프 세계 최고의 선수. 5월 24일 박성현(27·솔레어·세계랭킹 3위)과 자선 스킨스게임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을 펼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정규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한국과 미국 무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KLPGA 투어로만 시선을 좁히면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 오랜 실전 공백 속에서도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트레이드마크인 ‘컴퓨터 아이언샷’ 등 여전히 날카로운 샷 감을 과시한 터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손목 통증 탓에 E1 채리티 오픈에 전격 불참했던 김세영도 다시 티잉 그라운드에 선다. 시즌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KLPGA 챔피언십에 참가했던 김세영은 가벼운 손목 부상 속에 나흘간 합계 286타,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손목 통증을 완전히 털어내기 위해 E1 채리티 오픈을 건너뛰었고,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 정상 출격한다. 김세영의 소속사 스포타트 관계자는 1일, “E1 채리티 오픈에 불참한 것은 혹시 모를 부상 악화 때문이었다. 이제는 완전히 통증을 털어냈다”고 전했다.

반가운 얼굴은 또 있다. 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기록한 ‘한국인 맏언니’ 지은희(34·한화큐셀), 2012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포함해 LPGA 통산 9승을 올린 최나연(33·대방건설)도 모처럼 KLPGA 무대를 누빈다.

최근 두 대회에 모두 출전했던 세계랭킹 10위 이정은6(24·대방건설), 13위 김효주(25·롯데) 등 또 다른 ‘미국파’와 배선우(26·다이와랜드), 안선주(33·모스버거) 등 ‘일본파’도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코로나19로 LPGA 투어와 JLPGA 투어가 중단되면서 쟁쟁한 해외파들도 참여한 KLPGA 챔피언십과 E1 채리티 오픈은 각각 국내파인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과 이소영(23·롯데)의 우승으로 끝났다. KLPGA 챔피언십에서 배선우가 공동 2위에 오르며 체면을 세웠던 해외파는 E1 채리티 오픈에선 단 한명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이번에는 고진영 김세영 등이 가세하면서 해외파 면면이 훨씬 더 화려해졌다. 국내파와 해외파의 세 번째 자존심 대결, 이번 승자는 누구일까.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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