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도전 우즈, 출전 포기 미켈슨에 일침

입력 2022-05-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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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 중 환하게 웃으며 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PGA 챔피언십’ 오늘 개막

“걷는 것 힘들지만 강해지고 있다”
통산 4차례 우승했던 대회 자신감
‘리브 골프’ 호의적 입장 미켈슨엔
“골프계 양분하고 분열시키고 있다”
교통사고 후 1년 2개월 만의 복귀 무대였던 지난 4월 마스터스. 온전치 않은 몸으로 72홀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공동 47위에 올랐다. 예상을 깬 조기 복귀 자체가 ‘기적’이라는 평가 속에 여전히 당당한 ‘골프 황제’의 위엄을 보여줬다. 그로부터 한 달여 만에 맞는 복귀 후 두 번째 무대. 통산 4차례 패권을 차지했던 기분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새로운 신화에 도전한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 달러·152억4000만 원)에 출격한다.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오후 10시11분, 10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우즈는 PGA 챔피언십에서 1999년, 2000년, 2006년, 2007년 등 모두 4차례 우승했다. 마지막 2007년 우승 당시 코스가 이번 대회가 열리는 서던힐스였다.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공식기자회견에서 우즈는 “걷는 것은 여전히 큰 도전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강해지는 것을 느낀다. 연습시간도 길어졌고 발전하고 있다”며 “확실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5번째 패권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디펜딩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이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한 것과 관련해 “그가 여기에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PGA 투어에 대한 그의 관점은 골프계를 양분하고 분열시키고 있다”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미켈슨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리브(LIV)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범에 호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PGA 투어 통산 82승으로 작고한 샘 스니드(미국)와 역대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우즈는 이번에 챔피언에 오르면 메이저 통산 16승을 달성해 역대 최다 주인공인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

미켈슨은 나서지 않지만 이번 대회에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2위 욘 람(스페인)을 비롯해 스피스, 매킬로이,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동한다.

한국 선수는 모두 5명이 출전한다. 지난 주 AT&T 바이런 넬슨에서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이경훈(31)을 비롯해 김시우(27), 김주형(20), 김비오(32)가 나선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 양용은(50)도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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