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조동건을막아라…3경기연속2골도전

입력 2008-04-11 06: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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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K-리그 최대 관심사는 ‘슈퍼루키’ 조동건(23.성남일화)에게 쏠려 있다. K-리그에 갓 데뷔한 신인 선수가 과연 3경기 연속 2골을 폭발시킬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동건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K-리그 데뷔전(제주)에서 2골을 작렬시켜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데 이어 시즌 두 번째 출전인 전남 드래곤즈전에서도 2골을 몰아치며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조동건은 오는 13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대기록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인으로서 2경기 연속 2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조동건이 인천과의 경기에서도 2골을 터뜨린다면 울산 이길용이 가지고 있던 신인 3경기 연속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길용은 지난 1999년 4월 1일부터 7일까지 3경기에서 3골을 넣은 바 있다. 조동건은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골을 터뜨리겠다는 각오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것이 장기인 조동건은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 수비수들을 당혹케 만들고 있다. 게다가 6번의 슈팅 시도 중 4번을 골문에 꽂아 넣는 놀라운 골결정력을 선보이며 여느 K-리그 골게터 못지 않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도 대기록 달성 전망을 밝게 하는 이유다. 그러나 조동건이 넘어야할 산은 높다. 바로 상대가 리그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천이기 때문. 장외룡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은 올 시즌 공수의 조화 속에 수원 삼성, FC서울과 함께 공동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임중용-김학철-이정열-안재준으로 구성된 인천의 수비진은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자랑하며 4경기에서 1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아 상승세를 탄 조동건일지라도 쉽게 골을 터뜨리기 힘들 전망이다. 또한 이미 상대 구단들이 조동건을 경계대상으로 점찍은 만큼 집중견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작은황새’ 조재진은 대구와의 경기에서 K-리그 복귀 이후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하고 수원의 용병 에두 역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나선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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