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달랑6명만구슬땀흘린까닭

입력 2008-07-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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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용이 좀 더 해.” 홍명보 올림픽팀 코치가 11일 오전 파주 NFC에서 열린 훈련 도중 목소리를 높였다. 3대3 미니게임을 하던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주문한 것. 전날 K리그 출전을 위해 일부가 소속팀으로 복귀한 가운데 단 16명만으로 치러진 이날 훈련에서 특히 6명은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김근환(경희대) 등 대학생들과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K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는 구자철(제주)과 이청용(서울), 일본 요코하마FC 소속의 조영철 등이다. 이와 관련, 박성화 감독은 “다른 선수들은 K리그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6명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훈련 강도를 조금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13일 K리그 출전을 위해 가볍게 몸만 푸는 수준에서 훈련을 끝냈다. 이들이 오후에 소속팀으로 돌아가 훈련해야하는 상황을 고려한 박 감독의 배려였다.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된 훈련이 종료되자 6명은 녹초가 됐다. 유니폼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구자철과 이청용은 지난 K리그 경기에서 각각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받은 대가를 톡톡히 치른 셈. 막내급들의 맹훈련을 곁에서 지켜보던 선배들은 농담을 한마디씩 던지며 놀리기도 하고,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박수를 치며 훈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런 모습에 박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한 경쟁으로 무거웠던 팀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는 점이 만족스러운 듯 했다. 박 감독은 “합숙의 장점이 이런 것이다. 선수들이 경쟁을 떠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팀워크와 조직력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파주= 최용석 기자 gtyong@do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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