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무승불명예광주…어둠의끝은어디까지?

입력 2008-10-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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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또 다시 승리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광주 상무는 18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22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 날 패배로 23경기째 승리를 얻지 못한 광주는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승 기록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광주의 무승은 다른 팀들이 상대팀의 전력을 미처 파악하지도 못했던 4월 30일부터 이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골키퍼 김용대와 다양한 포지션이 소화 가능한 박규선, 성남 수비수 신동근 등 21명의 선수들이 광주의 유니폼을 입었다. 골키퍼와 수비 라인은 어느 정도 전력 보강에 성공했지만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공격력은 오히려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남궁도와 2005시즌 울산 현대 우승에 일조했던 이진호가 군복무 기간을 마치고 원 소속 구단으로 복귀했지만 고슬기를 제외하고는 눈에 띌만한 선수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광주는 시즌 초반 세간의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성남 일화와의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두 번째 경기인 경남FC전에서는 2-0 완승을 거두며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빈약한 공격력과 얇은 선수층으로 한 시즌을 버텨내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광주 수비진은 이후 열린 5경기에서 3실점으로 비교적 선방했지만 같은 기간 득점은 1골에 불과했다. 이후 광주는 수비 라인까지 함께 무너지며 수원전을 포함해 2승6무14패(득점 20 실점 43)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년마다 선수들 절반이 바뀌는 광주만의 특성 역시 쉽사리 부진에서 탈출 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다.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는 21명. 전체 선수단 43명 중에 1년 이상 호흡을 맞춘 선수는 절반에 불과하다. 이제 시즌은 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갖고 있는 광주가 올 시즌 무승 기록을 마감할 수 있을지 치열한 선두 다툼과 함께 리그 막바지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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