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등장’박주영,조기귀국이유는?

입력 2008-12-20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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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언제 왔지?" 프랑스 리그1 휴식기를 앞두고 일시귀국 또는 현지 체류여부가 불투명했던 박주영(23, AS모나코)이 서울 한복판에 깜짝 등장했다. 박주영은 20일 오후 1시30분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정성룡(23, 성남)-임미정(21) 커플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검은 양복에 흰 와이셔츠의 간편한 복장으로 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주영은 2008베이징올림픽 축구대표팀 동료였던 신랑 정성룡에게 덕담을 건넨 뒤, 이근호(23, 대구), 김승용(23, 서울) 등 동료선수들과 함께 착석했다. 박주영은 그를 알아보고 귀국 및 출국시기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함구한 채 묵묵히 예식을 참관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급거 귀국해 모습을 드러낸 박주영을 놓고 동료 축구선수들은 한결같이 ´오늘 들어올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성룡은 "프랑스에 있는 줄 알았는데 오늘 결혼식에 참석할 줄 몰랐다. 먼 길을 달려와 결혼을 축하해 준 친구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웃어보일 뿐 그가 언제 귀국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박주영의 소속팀 모나코는 오는 22일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보르도와 리그 19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리그1은 이번 라운드 후 내년 1월11일까지 동계 휴식기에 돌입하며, 모나코는 리그 재개에 앞서 1월 3일 블라냑(Blagnac)과 프랑스컵을 치를 예정이다.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박주영의 에이전트 이동엽씨는 "(박주영이)동계 휴식기를 맞아 잠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구단 사정으로 그 시기가 올 연말 쯤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모나코 구단은 지난 14일 발렌시앙과의 리그1 경기를 앞두고 엉덩이 부상을 당해 그동안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던 박주영이 보르도전에도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 그가 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의 부상 정도가 가벼워 리그 재개 시기에 맞춰 구단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그의 한국행이 조기결정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주영의 측근은 "박주영이 일부 친한 동료들에게 귀국 사실을 알렸다. 어제(18일) 귀국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국내 모처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9월14일 로리앙전을 시작으로 리그1 활약을 시작한 박주영은 2008년 프랑스무대에서 13경기 2골2도움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한편, 모나코는 리그1 18경기를 치른 현재 6승7무5패로 전체 20개 팀 가운데 12위를 기록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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