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환,“대표팀두번째기회,모든것을보여주겠다”

입력 2009-01-10 0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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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회,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 지난 해에 이어 다시 한 번 허정무호에 승선한 전북현대의 수비수 임유환(26)이 주전경쟁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임유환은 9일 낮 전북 완주군 봉동에 위치한 선수단 숙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해 대표팀 합류 때는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았다.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이번 기회에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을 앞두고 있던 허정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4)은 당시 K-리그에서 맹활약하던 송정현(33. 전남), 하대성(24. 대구)을 비롯해 임유환을 불러들였다. 지난해 리그와 컵대회 등 34경기에 출전했던 임유환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전반기 흔들렸던 전북 수비라인에서 고군분투했으며, 세트플레이 상황 때 공격에 가담해 3골을 터뜨리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적과 부상 등 마음고생을 하다 꿈에 그리던 성인대표팀 합류에 성공한 임유환은 의욕적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그러나 그는 11월15일 도하에서 치러진 카타르전 후반 중반 교체출장을 기록했을 뿐, 사우디전 출전에 실패했다. 많은 기대 속에 실망감은 더욱 컸다. 그러나 임유환은 전북에 복귀해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일깨웠고, 결국 2월11일 이란 테헤란에서 펼쳐질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에 대비하는 소집명단에 포함됐다. 임유환은 "당시 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결장했던 것은) 내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번 합류에서 분위기를 파악해 훈련 적응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 내게 기회를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임유환에게 오는 2월은 중요한 달이다. 이란전 소집훈련을 통해 피말리는 주전경쟁을 펼쳐 자신의 입지를 다져야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지난해 펼쳐 보인 활약을 올 시즌에도 이어가기 위해 소속 팀 동계훈련도 착실히 해야 한다. 최근 몇년간 이적과 부상으로 방황하다가 겨우 찾아낸 기량을 찾지 못할 경우, 힘겹게 노력해 얻은 소속팀 주전자리와 태극마크를 모두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는 정말 부상 없이 차분히 시즌을 치르고 싶다. 내가 잘못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전북에는 임유환이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임유환은 최근 주위에서 불거지고 있는 이적설에 대해 최강희 감독(50)이 전북을 지도하는 동안 팀에 남을 것이라며 "전북에서 노력했기 때문에 좋은 시즌을 보냈고 대표팀 합류라는 명예도 찾아온 것"이라고 스승과 소속 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전북의 새 주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임유환은 "지난해 초반에는 좀 어수선한 감이 있어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다"며 팀의 성공을 확신했다. "수비를 맡고 있기 때문에 얌전하게 공을 찬다는 말보다 거칠다는 평가가 더 좋다"는 임유환은 10일부터 제주에서 펼쳐지는 대표팀 소집훈련에서의 주전경쟁 승리 뿐만 아니라 팀이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행복한 무자년을 보냈던 임유환이 기축년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대표팀과 소속팀의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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