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을 달성했지만 방심해서는 안된다." ´초롱이´ 이영표(32. 도르트문트)가 한국의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북한의 발빠른 역습을 막아냈던 이영표는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복귀하기 위해 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출국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영표는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 포인트를 많이 땄다. 목적을 달성했고 즐거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열린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3승2무(승점 11점)의 성적으로 A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영표는 "상대가 수비 위주로 경기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 공격적인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은 우리가 잡고 있었다"며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한국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북한(3승1무2패)에 승점 1점을 앞서고 있어 월드컵 본선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이영표는 "경기수와 승점에서 정신적으로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은 확실하지만 한 경기도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영표는 북한이 전날 경기에서 강한 불만을 표출한 골 판정에 대해 "진 팀이 불만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것도 경기의 일부다. 경기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영표의 소속팀 도르트문트는 오는 4일 헤르타 베를린과의 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리그 25라운드 현재 8승13무4패(승점 37점)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인천공항=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