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vs황선홍…운명의날밝았다

입력 2009-09-1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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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파리아스 감독, 부산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 DB

오늘피스컵결승2차전관전포인트
올 시즌 첫 샴페인은 누가 터뜨릴 것인가.

포항과 부산이 1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피스컵 대회 결승 2차전을 갖는다. 1차전은 1-1로 비겼다. 2차전도 비기면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우승 팀은 상금 1억원(준우승 5000만원)을 받는다.

포항과 부산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매직 맨’으로 통하는 포항 파리아스 감독은 2005년 부임한 뒤 2007년 K리그, 2008년 FA컵 챔프에 등극했기에 아직 품에 안지 못한 컵 대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에 유독 욕심을 보인다. 포항은 1993년 당시 한 번 우승했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 1998년 우승 이후 11년 만의 컵 대회 정상 도전이다. 최근 분위기는 주말 K리그에서 제주를 8-1로 완파한 포항이 부산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통산 전적에서 46승40무42패로 부산이 앞선다. 그러나 최근 양 팀의 5경기 전적은 포항이 3승2무로 압도하고 있다.

득점왕 경쟁도 관심사. 포항 유창현과 노병준, 부산 박희도는 나란히 4골씩 기록 중이지만 출전 시간이 가장 적은 노병준이 1위를 지키고 있다.

유창현은 포항이 8강부터 대회를 시작한 관계로 4경기에서 4골을 뽑았고, 조별리그부터 일정을 소화한 박희도는 9경기에서 4골을 넣어 득점 레이스 2, 3위를 마크하고 있다.

만약 2차전이 끝나 모두 동률을 이룬다면 득점왕은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에게 돌아간다. 노병준은 274분, 유창현은 293분, 박희도는 663분을 뛰었다.

부산 황선홍 감독은 선취골을 넣고도 비긴 1차전을 의식, “공격 전환이 늦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며 “준비한 것을 최대한 풀어가는 게 우리로선 중요하다”고 ‘패기’ 못지않게 ‘여유’를 강조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우승 앞에서 양보할 팀이 어디 있느냐”며 “더 중요한 대회도 많지만 컵 대회는 아직 경험하지 못했고, (결승전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기에 욕심도 크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포항은 1990년 국내 최초 전용구장으로 건립된 스틸야드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파리아스 부임 이후 포항은 우승을 2차례 했는데 2007년 K리그는 성남 원정에서, 2008년 FA컵 당시에는 중립지역 제주에서 타이틀을 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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