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U-20월드컵관전포인트]카메룬전승부수…“개인기를넘어라”

입력 2009-09-2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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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홍명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첫 발을 내딛는다. 한국은 27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이집트 수에즈에서 카메룬과 조별리그 C조 첫 경기를 치른다. 카메룬을 비롯해 독일, 미국 등 강호들과 한조에 속한 한국의 1차 목표는 16강 진출. 홍 감독은 카메룬과의 첫 경기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의 4-3-3 빛날까

홍명보호는 줄곧 4-3-3 포메이션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특히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창출하고, 그 공간을 이용하는 플레이를 강조해왔다. 강호들과의 대결에서 개인 기량보다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중점을 뒀다.

대표팀은 출범 이후 7경기를 치러 6승1무로 안정된 전력을 유지해왔다. 카메룬은 아프리카 예선을 2위로 통과한 팀으로,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신장이 좋고,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개인기가 뛰어나다. 팀의 주축 공격수 은쿰(파리 생제르맹)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지만 유럽에서 뛰는 공격수들이 즐비해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공격과 수비에서 많은 숫자를 동원하는 홍명보의 4-3-3 전술이 카메룬의 개인기에 대항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홍 감독 FIFA 무대 데뷔

한국축구 최고 스타 출신인 홍명보 감독에겐 FIFA 무대 데뷔전이다.

홍 감독이 U-20 대표팀을 맡은 이후 2차례 국제대회에 참가하긴 했지만 모두 친선대회로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사령탑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감독은 선수 시절 월드컵 4회 연속 출전, 센추리 클럽가입, 2002년 월드컵 브론즈볼 수상, FIFA 선수위원회 위원 등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은 선수였다. 스타출신 감독의 FIFA 무대 데뷔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운 스타는 누구

현재 청소년대표팀에서 주목받는 스타는 없다. 이전까지 청소년팀에는 박주영, 신영록, 최성국 등 걸출한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또래들 중 최고 선수들이 모였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과 이승렬(FC서울) 정도. 조영철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멤버로 선발됐을 정도로 또래들에 비해 기량이 좋다. 이승렬 또한 서울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등 K리그에서 검증이 된 선수다. 이들 이외에도 장신 스트라이커 김동섭(189cm·도쿠시마 보르티스), 주장 구자철(제주), 팀의 유일한 고교생 최성근(언남고) 등을 눈여겨볼 만 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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