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감독“잔디가우릴도울것”

입력 2009-10-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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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상대는가나…내일밤격돌
83멕시코 대회 이후 26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에 나서는 한국 U-20대표팀의 8강전 상대가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로 결정됐다.

가나는 6일(한국시간) 이집트 이스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과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아디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가나와 9일 오후 11시 30분 수에즈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4강을 향한 일전을 벌인다.

○“가나, 잔디 밟으면 깜짝 놀랄 것”

홍명보 감독은 “가나는 공격력이 강하고 저돌적이다. 스피드가 빠르고 전반적으로 전력이 탄탄하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모로 이번 8강전은 한국에 유리하다.

경기가 벌어지는 무바라크 스타디움 잔디는 푹신푹신한 이른바 ‘스펀지 잔디’다. 한국이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이곳에서 치르며 이미 적응을 마친데 비해 가나는 이스마일리아에서만 4경기를 가졌고 수에즈는 처음이다.

또한 가나는 16강전을 연장 격전 끝에 마치고 하루 뒤인 7일 수에즈로 이동해 9일 경기까지 제대로 된 휴식과 훈련을 하지 못하지만 한국은 6일 일찌감치 카이로에서 수에즈로 넘어와 회복 훈련까지 마쳤다.

홍 감독은 “잔디가 우리에게 가장 큰 장점이다. 상대는 푹신푹신한 잔디 적응이 쉽지 않아 밟아보면 아마 놀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프리카선수권 우승의 강호

가나는 올해 초 아프리카 청소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 D조 조별리그에서는 우즈베키스탄(2-1 승)과 잉글랜드(4-0 승)를 연파한 뒤 우루과이와 2-2로 비기며 2승1무(승점 7),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통산 다섯 번 출전해 1993호주, 2001아르헨티나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자다.

특히 이번 대회가 2001년 이후 8년 만에 오른 본선무대라 각오도 남다르다.

요주의 인물은 투 톱 요원 랜스포드 오세이(트벤테)와 도미니크 아디야(프레드리스크타드). 둘 모두 단신이지만 스피드와 위치선정이 좋다. 아디야는 16강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전반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조별리그 포함 4골을 넣었다.

오세이 역시 아프리카선수권 최우수 선수와 득점왕(7골) 출신으로 이번 대회 들어 3골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 가나와 U-20 대표팀 역대 맞대결에서 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997년 5월 22일 친선 1차전 3-1로 이겼지만 사흘 뒤 2차전에선 0-1로 무릎을 꿇었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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