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김판곤 위원장, 여자대표팀 사령탑 검증 실패 공식 사과

입력 2019-09-10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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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스포츠동아DB

대한축구협회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50)이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검증 실패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제도적 보완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하루 전 자진 사임한 여자대표팀 최인철 신임 감독(47)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 결과가 축구팬에게 실망을 안겨 드린 데 고개 숙여 사과한다. 전권을 위임받고 모든 과정을 지휘한 당사자로써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여자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최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과거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선수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 감독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위원장은 “후보 검증 과정에서 최 감독이 프레젠테이션 등 모든 부분에서 역량이 좋았다. 그의 카리스마가 약점이라는 건 파악했다”며 “면접 때 최 감독이 먼저 폭행에 관한 얘기를 꺼내며 이후 선수에게 사과했고, 관계를 개선했으며, 스스로도 많이 성숙하는 계기가 됐다고 하더라. 이를 더 파고들어 검증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소홀하게 했다는 점에 사과드린다”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사회가 변하는 속도에 우리 지도자들이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나도 마찬가지다. 변화의 기준에 맞춰서 더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검증 시스템에 대한 보완을 약속했다.

한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최 감독 선임 과정에서 7명의 후보 가운데 우선접촉대상자 3명을 선발해 놓았다. 1순위였던 최 감독이 낙마함에 따라 2순위 후보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대상자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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