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광연?’ U-17대표팀의 든든한 수문장 신송훈

입력 2019-11-07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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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대표팀 신송훈.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축구에서 골을 넣는 공격수도 중요하지만, 골을 막는 골키퍼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한 골에 승부가 갈리고 무승부 시 승부차기까지 펼쳐지는 토너먼트에서는 골키퍼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U-20 대표팀에는 이광연(20·강원FC)이 있었다. 이광연은 발군의 판단력, 순발력을 발휘하면서 U-20 대표팀의 골문을 지켜 결승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이 대회를 통해 이광연에게는 ‘빛광연’이라는 기분 좋은 수식어가 붙었다.

U-20 대표팀의 아우 격인 U-17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에스타지우 올림피쿠 고이아니아에서 열린 ‘2019 FIFA U-17 월드컵’ 앙골라와의 16강에서 1-0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이 U-17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것은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 이후 무려 10년만의 일이다.

여기에는 골키퍼 신송훈(17·금호고)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경기 막바지 앙골라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특히 후반 38분 헤딩 슛, 경기 종료 직전 중거리 슛을 막아내는 장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FIFA가 홈페이지에 한국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신송훈의 활약상에 대해 언급할 정도로 놀라운 선방이었다.

한 골이 귀한 토너먼트에서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골키퍼의 존재는 동료들에게도 엄청난 힘이다. 대표팀이 U-17 월드컵 사상 첫 4강 진출을 노리는 가운데 신송훈도 이광연처럼 또 한 번의 스타 골키퍼로 발돋움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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