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월드컵 무한도전] 10년 전 손흥민도 실패한 4강의 문은 열릴까

입력 2019-11-07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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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ㅣ대한축구협회

한국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8강 상대가 멕시코로 결정됐다.

당초 8강 상대가 일본으로 점쳐지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멕시코가 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베세랑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대회 16강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멕시코의 8강전은 11일 오전 8시 열린다.

한국이 이번 대회를 포함해 U-17 월드컵 본선에 오른 건 모두 6차례다. 그 중 역대 최고 성적은 8강(1987년, 2009년, 2019년)이다.

1985년 중국에서 첫 대회가 개최된 이후 2년마다 열리는 U-17 월드컵에서 한국이 처음 본선에 오른 건 1987년 캐나다 대회다. 김삼락 감독의 대표팀은 코트디브아르와 1-1로 비긴 뒤 에콰도르에 0-1로 졌지만, 미국을 4-2로 따돌렸다. 16팀이 참가한 당시에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곧바로 8강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이탈리아에 0-2로 무너졌다. 이후 2001년까지 아시아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다시 본선에 오른 건 2003년 핀란드 대회다. 하지만 윤덕여 감독의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승2패(미국 1-6 패, 스페인 2-3 패, 시에라레온 3-2 승)로 탈락했다. 2007년 홈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박경훈 감독의 대표팀은 1승2패(페루 0-1 패, 코스타리카 0-2 패, 토고 2-1 승)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은 손흥민이 3골을 넣으며 활약한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다. 2007년부터 U-17 월드컵은 24팀 참가 체제로 바뀌었고, 이때부터 조별 라운드를 통과하면 토너먼트 16강~8강~준결승~결승으로 이어졌다.

이광종 감독의 대표팀은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이후 이탈리아에 1-2로 졌지만, 알제리를 상대로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물리쳤다. 16강에서 멕시코를 만나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8강에서 나이지리아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손흥민이 동점골을 만드는 등 선전했지만 결국 1-3으로 패했다. 그렇게 한국의 4강 도전은 또다시 실패로 끝났다. 최진철 감독의 대표팀이 2015년 칠레 대회에 도전장을 냈지만 16강에 만족해야했다.

한국의 목표는 명확하다. 4강 진출이다. 8강 상대 멕시코는 U-17 월드컵에서 2차례 우승(2005년, 2011년)과 한 차례 준우승(2013년)을 거둔 강호다. 다만 한국은 2009년 승부차기로 이긴 경험에서 자신감을 가져야한다. 또 4월 크로아티아국제대회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도 이루지 못한 사상 첫 4강 진출을 향한 리틀 태극전사의 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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