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우승 수원 삼성 프런트의 시계가 빨라졌다

입력 2019-11-11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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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이임생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 삼성은 ‘2019 KEB하나은행 FA컵’에서 정상에 올라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2년 만에 아시아클럽대항전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이에 따라 타 구단에 비해 바쁜 비 시즌을 보낼 전망이다.

수원 이임생 감독(48)과 주장 염기훈(36)은 FA컵 결승전을 마친 직후 “아시아무대에서 제대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구단에서 선수 보강 등에 적극 투자를 해줘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현재의 전력만으로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계가 드러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얘기였다. 이에 따라 수원이 최근 몇 년간의 행보와 달리 적극적인 투자로 팀 전력을 대거 정비하느냐에 많은 축구 관계자들과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수원의 모기업인 제일기획은 프로축구를 비롯해 직접 운영 중인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과 구단에 대한 투자 규모를 계속 줄이고 있다. 모기업에서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줘야 하지만 프로축구단에 대한 투자 확대만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손을 놓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구단 프런트는 보고서 등을 통해 모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관계자들을 꾸준하게 설득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 명문 구단인 수원의 재건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구단 관계자들에게 떨어진 숙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염기훈은 FA컵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보너스를 활약상에 따른 등급이 아닌 선수단 전원에게 공평하게 나눠주길 희망했다. 이 뜻을 수용한 구단 프런트는 보너스 균등 지급을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확정돼 선수단의 시즌 준비 스케줄도 앞당겨야 한다. 비 시즌 전지훈련 등 시즌 준비를 포함한 각종 과제가 떨어진 수원 프런트들의 시계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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