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힘을 믿는 전북, 홍정호 완전이적 추진…이동국·이용도 GO

입력 2019-12-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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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전북 현대

K리그1의 2019시즌은 전북 현대가 집어삼켰다. 전북은 1% 희박한 가능성을 기적으로 바꿔 구단 역사상 첫 3연패에 성공했다. 그러나 안주할 틈이 없다. 전북은 더욱 강한 내일을 기약한다. 잠시 미뤄둔 통산 세 번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1 4연패를 향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채찍질을 가하려 한다.

올 겨울에도 큰 폭의 리빌딩이 예고됐다. 그러나 우선순위는 내부 정리다. 물론 어느 정도 계획이 섰다. 상당수 베테랑들은 그대로 남는다.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에서 임대한 중앙수비수 홍정호의 완전 이적을 추진 중이다. 그는 2018·2019시즌 수비의 핵으로 활약하며 팀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두 시즌 동안 K리그 통산 55경기(3골)에 출격해 전임 최강희 감독(상하이 선화)과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을 든든하게 했다.

유일한 걸림돌은 6개월 남은 장쑤와의 계약기간이지만 전북은 협상을 통해 최대한 잘 풀어갈 계획이다. 특히 슈퍼리그가 2020시즌부터 아시아 쿼터를 폐지하기 때문에 홍정호에 대한 메리트도 사라진 것도 전북에게는 호재다.

전북에게 홍정호는 꼭 필요한 존재다.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이 상주 상무에 입대하면서 센터백 자원이 부족하다. 김민혁, 최보경만으로 긴 시즌, 세 마리 토끼몰이(K리그·FA컵·ACL)는 버겁다.

전북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동국과 국가대표 오른쪽 풀백 이용과도 “함께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년 단위로 계약연장을 하며 전북의 신화를 함께 한 이동국도 실력을 통해 가치를 뽐냈다. 다년 계약은 어려울 수 있으나 전북은 단순히 많은 나이를 이유로 들어 큰 폭의 연봉 삭감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결국 어느 정도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용의 경우 일찌감치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도 큰 변수가 없는 한 계속 전북 유니폼을 입고 2020시즌의 전주성을 누빌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모기업 현대자동차에서도 다시 아시아 제패를 향하는 구단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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