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만료’ 앞둔 페시치-‘입대 예정’ 박동진, FC서울 최전방은 어떻게?

입력 2020-05-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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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020시즌 초반부터 행보가 험난하다. 특히 공격력이 아쉽다. 개막 2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스트라이커는 박동진(오른쪽 사진)뿐이다. 여기에 페시치(왼쪽 사진)는 6월말 임대기간이 만료돼 원 소속팀 알 이티하드로 돌아가야 한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명가’ FC서울의 2020시즌 초반부는 먹구름이 가득하다. 원정으로 치른 강원FC와 개막전에서 1-3 역전패했고, 17일 광주FC와 2라운드 홈경기에선 1-0으로 이겼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더욱이 광주전 때 등장시킨 마네킹 응원단이 성인용품(리얼돌)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 몹시도 당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선수단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핵심은 결국 성과다. 하지만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특히 공격력이 아쉽다. 2경기 2골(3실점)로는 다득점이 우선시되는 순위경쟁에서 뒤로 밀리기 십상이다.

전방 조합에 대한 최용수 서울 감독의 고민이 크다. 강원전에는 박주영-박동진, 광주전에는 박주영-아드리아노를 투톱으로 배치했는데 득점포를 가동한 스트라이커는 박동진(강원전)이 유일했다. 광주전 결승골은 미드필더 한찬희의 몫이었다.

그런데 서울은 박동진과 잠시 이별해야 한다. 최근 상무(국군체육부대)에 합격해 25일 육군훈련소 입소를 앞두고 있다. 22일 포항 스틸러스와 3라운드 원정경기가 고별전이다. 지난시즌 6골을 터트린 박동진은 최 감독이 애지중지한 자원이다. 본래 수비수였던 그의 공격 본능을 발견해 포지션을 전환시킨 최 감독으로선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이탈 예정자는 또 있다. K리그에서 최고 몸값(260만 유로·약 35억 원)을 자랑하는 ‘세르비아 폭격기’ 페시치가 6월 말 임대기간이 만료돼 원 소속팀(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으로 돌아간다.

다만 현 시점에선 임대 연장 또는 완전 이적의 가능성이 희박하다. 지난 시즌 전반기 반짝 활약으로 10골을 뽑았지만, 올 시즌에는 기여도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부상 치료와 재활 등을 이유로 동계훈련을 사실상 건너뛴 페시치는 강원 원정에서 후반 박동진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것이 유일한 출전 기록이다. 물론 공격 포인트는 없다. 최 감독은 “계약이 아직 남아있다. 컨디션과 훈련 성과에 따라 공정한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지만 지금으로선 ‘전력 외’ 선수나 다름없다.

그래도 대안은 있다. 올해 초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통해 다시 영입한 아드리아노(브라질)와 함께 박주영이 있고, 부상에서 회복한 ‘차세대 골게터’ 조영욱도 벤치의 호출을 기다리고 있다. 또 여름 선수이적시장(6월 25일~7월 22일)을 통해 공격수를 추가로 영입할 수도 있다. 투톱을 원활히 가동하려면 대기 멤버가 든든해야 한다. 팀의 화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 감독과 서울의 절박한 고민은 한동안 지속될 듯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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