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 K리그] 울산 vs 전북 누가 더 강할까

입력 2020-05-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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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감독 김도훈(왼쪽)-전북 감독 호세 모라이스. 스포츠동아DB

예상대로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2020시즌 K리그1(1부) 초반을 주도하고 있다. 양 팀 모두 전력 보강을 통해 올해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의 역대급 레이스가 재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종전에서 우승팀이 결정된 지난 시즌 양 팀은 승점(79)은 같았고, 다득점에서 전북이 딱 한골 앞섰다.

2라운드 현재 나란히 승점 6인 두 팀은 다득점에서 앞선 울산이 1위, 전북이 2위다. 울산은 개막전 홈경기에서 상주 상무를 4-0으로 완파한데 이어 수원 삼성과 원정에서 0-2로 뒤지다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수원전에서 이동국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고, 원정에서 승격팀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물리쳤다.

2경기 기록만을 놓고 비교하면 양 팀 중 어느 쪽이 강할까. 경기분석업체 비프로일레븐이 제공한 자료를 기반으로 패스와 슈팅, 점유율 등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패스는 울산이 조금 나았다. 전체 숫자에서는 전북(1209개)이 울산(1067개)보다 많았지만 성공률은 울산(895개·83.9%)이 근소하게 앞섰다. 전북은 81.8%다. 또 공격지역 패스성공률도 울산(181/237개·76.4%)이 전북(264/355개·74.4%)보다 조금 높다. 다만, 득점 가능한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곧바로 연결되는 키패스의 경우 전북이 28개로 울산(18개)보다 우위였다.

슈팅도 울산이 나은 편이다. 전체 슈팅에서는 전북이 36개로 울산(25개)보다 많았다. 전북은 수원전 17개, 부산전 19개의 슛을 쐈고, 울산은 상주전 13개, 수원전 12개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정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유효슈팅률은 울산이 40%(10개)로 33.3%의 전북(12개)보다 높았다.

양 팀 모두 점유율이 높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았다. 울산은 4골차 완승을 거둔 상주전 점유율이 49.2%였다. 상주(50.8%)가 오히려 높았다. 반면 수원을 상대로는 높은 점유율(56.3%)을 보였다. 전북도 수원전에서는 58.7%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부산전에서는 46%였다. 2경기 평균 점유율은 울산이 52.75%, 전북이 52.35%로 비슷했다.

이외에도 전북은 크로스 성공률(17/55개·30.9%)에서 울산(9/40개·22.5%)보다 높았고, 공중볼 경합에서도 51개로 36개의 울산보다 많았다.

한편 24일 열리는 3라운드에서 울산은 부산을, 전북은 대구를 각각 안방으로 불러들여 3연승을 노린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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