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GK와 충돌 후 기절한 광주 김효기 빠른 대처로 안정 되찾아

입력 2020-05-24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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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공격수 김효기(34)가 동료와 심판들의 빠른 대처로 큰 사고를 면했다.

김효기는 2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37분경 슈팅을 시도하다 상대 골키퍼와 부딪힌 뒤 정신을 잃었다. 문전으로 쇄도하며 슈팅하려다 미끄러진 김효기는 이를 막기 위해 골대를 비우고 달려나온 상주 골키퍼 황병근(26)과 충돌했다. 일차적으로는 몸끼리 부딪혔지만, 둘 모두 몸에 스피드가 붙은 상태여서 두 번째 충돌이 일어났다. 김효기의 안면 부위와 황병근의 무릎이 강하게 부딪혔다. 김효기는 기절한 듯했다.

사고 직후 김창수 등 광주 선수들과 주심이 재빨리 달려들어 김효기의 기도를 확보하는 응급조치를 취했고, 구단 의무진도 뒤따랐다. 발빠른 대처 덕분에 김효기는 그라운드에서 곧바로 정신을 되찾을 수 있었다. 구급차를 타고 상주 시내 한 병원으로 향한 김효기는 정밀검사에서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고 광주로 돌아갔다.

광주 구단 홍보팀 관계자는 24일 “김효기의 이마와 상대 골키퍼의 무릎이 강하게 부딪혔다. 김효기는 그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더라. 응급처치가 잘 된 덕분에 김효기는 큰 이상 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심신 모두 안정된 상태지만, 좀 더 확실한 체크를 위해 25일 다시 한 번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의 응급조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김효기가 잠시 정신을 잃었지만 선수들이 빠르게 대처해 곧바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며 “우리 팀뿐 아니라 K리그 차원으로 봐도 선수들의 응급처치 교육이 잘 된 덕분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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