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힌데 빠진 인천, 무고사에게 커진 부담

입력 2020-06-03 14: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인천 무고사.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 직후부터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4경기(2무2패)에서 단 한 골을 뽑는 데 그쳤다.

기본적으로 인천은 수비에 무게를 싣는 팀이다. 매 경기 수비 쪽으로 라인을 내려서 상대의 공세에 맞서곤 한다. 객관적 전력이 상대에 비해 떨어지는 팀들이 펼치는 일반적인 경기운영방식이다.

그러나 결국은 골을 넣어야 승리할 수 있다. 무실점으로 버틴다고 해도 마냥 수비에만 치중한다면 기대할 수 있는 결과는 기껏해야 무승부다. 인천 또한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2라운드까지는 무실점 버티기로 2무를 기록했지만, 이후 2경기에선 내리 패했다.

인천의 핵심 공격자원은 외국인 스트라이커 무고사(몬테네그로)다. 그는 지난해 팀이 뽑은 33골 중 14골을 책임졌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아직 골이 없다. 매 경기 상대의 집중 견제가 무고사에게 따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천은 최전방의 무고사에게 볼을 연결하는 작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비 인원이 많다보니 무고사에게로 향하는 볼이 상대에게 차단되기 일쑤다.

인천 임완섭 감독(49)도 무고사가 고립되는 현상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수비 라인을 올리자니 수비가 무너지고, 내려서 안정감을 높이자니 무고사가 고립되고 있다.

이를 풀어줄 카드는 케힌데(나이지리아)이지만, 현재 개점휴업 중이다. 복귀 여부도 불투명하다. 케힌데는 지난달 23일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지정병원에서 받은 1차 검사 결과 오른쪽 무릎십자인대가 끊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 차례 더 정밀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1차 검사 결과와 다르지 않다면, 사실상 올 시즌 경기 출전이 어렵다.

당장 기량이 검증된 외국인 스트라이커를 추가로 영입하기도 쉽지 않다. 현 상황에선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임 감독의 한숨 또한 깊어만 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