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황현수 코로나19 확진 판정…서울·성남FC 등 리그 스케줄 조정 가능성

입력 2021-05-03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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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황현수. 스포츠동아DB

K리그1(1부) FC서울 수비수 황현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3일 알려졌다.

서울 구단은 “황현수가 최근 접촉한 지인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1일 인지한 뒤 검사를 받아 2일 확진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선수단은 2일 검사를 개별적으로 받았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사와 함께 곧장 자가격리에 돌입한 서울 선수단과 함께 성남FC 선수단 일부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두 팀이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맞대결을 치렀기 때문이다. 황현수는 후반 20분 교체 출전했다.

성남 구단은 서울 원정 직후 선수단에 휴가를 준 상태라 황현수와 접촉한 일부만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했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만에 하나에 대비해 팀 훈련을 취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와 별개로 경기장에 출입한 심판진과 심판평가관, 경기감독관에게 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도 “면밀한 방역 및 확산 예방을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권장한다”고 공지했다. 또 대한축구협회와 연맹 사무국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 대해서도 방역소독을 진행했다.

일단 황현수를 제외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K리그1 일부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서울과 성남의 경기가 미뤄질 수 있다.

연맹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선수, 코치 등 경기 필수 참여자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팀의 경기는 최소 2주 연기가 원칙이다. 다만 해당 팀 선수단 중 일부가 음성 또는 무증상, 자가격리 비대상 요건을 충족해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면 정상적인 리그 참가가 가능하다.

K리그1은 팀당 잔여 인원이 최소 17명(골키퍼 1명 포함), K리그2(2부)는 최소 15명(골키퍼 1명 포함)으로, 서울과 성남은 ‘뛸 수 있는’ 선수가 17명 이상이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연맹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신속하고 또 신중히 리그 스케줄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리그 구성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일정이 연기됐고, 지난달에는 K리그1 대구FC 선수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선수단과는 접촉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리그 일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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