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재 프로데뷔골’ 경남, 대전하나와 1-1 무승부 [현장리뷰]

입력 2022-05-14 2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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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올해 프로에 데뷔한 2003년생 측면수비수 이준재가 프로 데뷔골을 뽑아 경남FC를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경남은 14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15라운드 대전하나와 홈경기에서 후반 30분 이준재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리그 3경기 무패(2승1무)를 달린 경남은 4승3무6패, 승점 15를 쌓아 6위를 유지했다. 대전하나는 6승4무2패, 승점 23으로 3위를 유지했으나, 같은 시간 김포FC를 1-0으로 제압한 FC안양(승점23)에 추격을 허용했다.


경남은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티아고~에르난데스~윌리안으로 이어지는 브라질 공격수 트리오를 동시에 선발 기용했다. 개막 초반 윌리안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한동안 티아고와 에르난데스만이 호흡을 맞췄다. 그 사이 티아고는 6골·1도움, 에르난데스는 4골·3도움을 올려 경남의 공격을 이끌었다. 윌리안 역시 부상으로 출전 경기수가 적음에도 1골·3도움을 뽑았다.


경기 전 설기현 경남 감독은 “셋의 특징이 저마다 다르기에 상대를 어렵게 할 것”이라며 “동시에 선발로 나서는 건 처음인데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강해질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막강 트리오를 상대해야 할 대전하나의 이민성 감독은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공격적으로는 강하겠지만, 수비적으로 약점이 생길 것이다. 그 점을 노리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반 초반 흐름은 경남 쪽으로 기울었지만, 대전은 브라질 트리오를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전반 3분 경남 설현진의 예리한 왼발 슛을 시작으로 10분 윌리안, 15분 이우혁의 중거리 슛이 이어졌다. 그러나 골을 마무리할 수 있는 티아고와 에르난데스를 향한 패스는 번번이 대전하나 수비진에 막혔다.


경남의 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설현진을 빼고 모재현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8분 모재현이 예리한 중거리 슛을 날리며 교체 효과를 보는 듯했다. 후반 11분엔 에르난데스가 이광진의 얼리 크로스를 헤더 슛으로 연결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경남은 대전하나의 스피드에 당했다. 후반 12분 대전하나의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로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경남의 수비수 박재환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후반 13분 레안드로는 자신이 얻은 PK를 오른발로 마무리했고, 대전하나는 1-0으로 앞서갔다.


경남을 구한 것은 2003년생 신예 이준재였다. 경기 내내 빠른 스피드로 공수에 기여한 그는 후반 30분 동점골을 뽑았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이광진의 패스를 잡아 각도가 거의 없는 지점에서 슛을 때려 골을 뽑았다. 이준재는 자신의 프로 데뷔골을 앞세워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진주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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