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첫 발탁’ 황선홍 감독, 유럽 출장 보람 있었네…6월 U-23 아시안컵 출격

입력 2022-05-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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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스포츠동아DB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4)이 이강인(21·마요르카)을 처음으로 발탁했다. 유럽까지 건너가 소속팀과 직접 대화를 나눈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다음달 1일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 참가할 23명의 명단을 16일 발표했다. 한국은 2020년 태국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강인의 발탁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에 참가한지 1년여 만에 U-23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한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경기에 나서 1골·2도움을 올렸다. 시즌 중반까지 주축으로 활약했지만, 최근엔 교체 자원으로 밀려났다. 마요르카는 9승9무19패, 승점 36으로 강등권(18~20위) 바로 위인 17위에 머물러있다.

소속팀에서 활약은 아쉽지만, ‘황선홍호’에선 에이스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부임 후 처음으로 이강인을 발탁한 황 감독은 “(이강인은) 측면보다는 처진 스트라이커나 중앙 미드필더가 어울린다”며 “중앙에 배치해 프리롤로 공격에 자유도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수비는 조직적으로 해야 한다. 공격만 하는 반쪽 선수는 안 된다”며 “(이)강인이와 소통하며 맞춰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이번 대회에 이강인을 차출하기 위해 상당 기간 심혈을 기울였다. 서귀포 전지훈련을 마친 뒤인 올해 2월 유럽으로 건너가 소속팀인 마요르카와 스케줄을 조율해 차출 협조를 이끌어냈다. 당시 황 감독은 이강인과도 면담을 진행해 U-23 대표팀, 아시안컵, 아시안게임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강인 이외에도 해외파인 정상빈(그라스호퍼·스위스), 홍현석(LASK·오스트리아), 오세훈(시미즈S펄스·일본)도 부름을 받았다. 엄원상(울산 현대), 조영욱(FC서울), 엄지성(광주FC), 최준, 박정인(이상 부산 아이파크), 김주성(김천 상무), 김태환(수원 삼성) 등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도 대거 발탁됐다.

K리그 일정이 한창이고, FA컵 16강 경기가 25일 예정된 탓에 U-23 대표팀은 출국 전 별도 소집 훈련을 진행할 수 없다. 차출 협의가 끝난 14명만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다. 후발대 6명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출국할 예정이고, 유럽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선수단에 합류한다.

C조에 편성된 ‘황선홍호’는 말레이시아(6월2일)~베트남(5일)~태국(8일)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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