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시즌 2호골 사냥만 남았다.´ 시즌 두 번째 도움을 기록한 박지성(28. 맨유)이 이번에는 풀럼FC를 상대로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맨유는 오는 8일 오전 2시15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풀럼FC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을 앞두고 있다. FA컵에서 통산 12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맨유는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팀이지만 2004년 우승 이후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3월 FA컵 8강전에서 포츠머스에 발목을 잡히면서 1999년 이후 9년 만에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FA컵 3관왕) 달성에 실패했던 씁쓸한 추억이 있다. 더욱이 올 시즌 맨유가 목표로 내건 ´쿼드러플(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칼링컵 동시 석권)´ 달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풀럼을 넘어야 한다. ´산소탱크´ 박지성(28)의 소속팀 맨유는 오는 8일 열리는 풀럼FC와의 시작으로 일주일 간 펼쳐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맨유는 풀럼과의 FA컵 원정경기를 치른 뒤 4일 뒤 세리에A의 강호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박지성은 유달리 FA컵과 인연이 별로 없다. 2005년 맨유에 입단한 이후 2006년부터 3년 동안 FA컵 무대에 나서 총 10경기를 뛰었지만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유독 풀럼에 강한 박지성이다. 지난달 19일 열린 정규리그 풀럼전에서 박지성은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8분 웨인 루니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완승에 기여했다. 2005년 10월 풀럼 원정경기에서 박지성은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페널티킥까지 유도하며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지난 2008년 3월에는 풀럼을 상대로 깔끔한 헤딩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최근 박지성의 몸상태는 한 마디로 ´굿(Good)´이다. 지난 5일 열린 뉴캐슬전(2-1 승)에서 박지성은 90분 동안 쉼없이 그라운드를 누볐고, 후반 11분에는 역전 결승골의 도움을 기록했다. 맨유는 풀럼전을 시작으로 오는 12일 인테르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를 치른 뒤 14일에는 3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16승10무2패 승점 58)과의 정규리그 28라운드 경기가 있다. 이 세 차례의 경기는 맨유의 쿼드러플 달성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들이다. 경기가 경기인 만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68)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5일 열린 뉴캐슬전(2-1 승)을 마치고 "우리는 몇 해에 걸쳐 쌓아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우승 경쟁은 전혀 두렵지 않다"며 우승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근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주도한 박지성은 현지 언론들로부터 ´양말이 닳도록 뛰었다´, ´퍼거슨 감독이 반한 이유를 알겠다´는 등 연이은 호평을 받으며 꾸준한 활동량을 자랑하고 있다. 그동안 뛰어난 체력을 선보이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박지성이 이번 세 차례의 경기를 통해 시즌 2호골이자 맨유 통산 10번째 골 소식까지 전해준다면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보루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초롱이´ 이영표(32)도 두 경기 출장정지 처분에서 벗어나 오는 7일 열리는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한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표가 출장정지 걸림돌이 없어져 슈투트가르트전에 참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9일 바이에른 뮌헨전까지 14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출전한 이영표가 떨어져 있는 경기감각을 끌어올려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AS모나코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영(24)은 8일 새벽 OGC니스와의 2008~2009 프랑스 리그 1 27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시즌 3호골에 도전한다. ◇해외파 주말 경기 일정 ▲7일 슈투트가르트-도르트문트(이영표, 오후 11시 30분) ▲8일 풀럼FC-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지성, 오전 2시15분) 리그1 니스-모나코(박주영, 오전 3시)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