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은 끝났다…‘잔류’ 이강인의 주전 경쟁은 시작됐다

입력 2019-08-11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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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18·발렌시아)이 소속팀의 프리시즌 최종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을 들고 등장해 홈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발렌시아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에서 열린 인터밀란(이탈리아)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졌다. 이날 경기는 발렌시아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홈에서 치른 첫 번째 무대였다. 따라서 홈 팬들은 영광의 골든볼을 들고 금의환향한 이강인이 소개될 때 열렬히 환호했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34분 로드리고와 교체로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11분가량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1-1로 비긴 가운데 연장전 없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이강인이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슛을 성공시켰다.

프리시즌 경기는 모두 끝났다. 이강인은 지난달 21일 AS 모나코(프랑스), 24일 FC시옹(스위스), 29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이 달 3일 브라이턴 호브 앤 알비온(잉글랜드), 5일 레버쿠젠(독일)과 친선경기에 이어 6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얻어 주전 경쟁을 이어갔다.

이제 관건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다. 지난 시즌 감독의 전술과 맞지 않은 탓에 제대로 뛰지 못했던 이강인은 U-20월드컵 활약 덕분에 유럽의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이강인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구단 수뇌부의 생각이 모두 달라 불협화음도 생겼다. 하지만 최근 구단은 이강인을 잔류시켜 더욱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확정했다. 비유럽선수 쿼터 3장에 포함된 이강인에 대해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공평하게 출전기회를 줄 것”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4-4-2 포메이션에서 이강인이 주로 출전하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드는 거의 포화 상태다. 마르셀리노 감독도 “뛰기 어려운 선수가 생기는 건 팀과 선수 본인에게 모두 좋지 않다”며 걱정했을 정도다. 따라서 이강인의 이번 시즌 최우선 목표는 팀 내 주전 확보다.

발렌시아는 18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2019~2020시즌 라리가 개막전을 갖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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