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연이은 PK 실축 악몽, 포그바 이어 래시포드까지 인종 차별 시달려

입력 2019-08-26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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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폴 포그바와 마커스 래시포드를 향한 일부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포그바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 2019-20 EPL 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4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이를 실축했다. 맨유는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에 실망한 일부 맨유 팬들은 포그바의 SNS를 찾아가 인종차별적 댓글을 남겼다. 일부는 욕설과 살해 협박이 담긴 내용도 있었다.

당시 맨유 구단은 “인종차별은 혐오스러운 행동이며 강하게 규탄한다. 구단은 철저한 조사를 거쳐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포그바의 SNS에 인종차별적 댓글을 단 사람들은 맨유라는 팀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인종차별에 대해서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번엔 24일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키커로 나선 래시포드가 또 다시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맨유는 홈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이에 일부 맨유 팬들은 포그바 때와 같이 래시포드를 향한 인종차별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포그바는 자신의 SNS에 "조상들과 부모님 세대는 우리 세대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 고민했다. 그들 덕분에 일을 할 수 있고, 버스를 탈 수 있고, 또 축구를 할 수 있었다. 인종 차별 행위는 무지한 짓으로 이러한 행위들이 내게 더 동기부여가 되고 다음 세대를 위해 싸우게 한다"는 글을 남기며 맞섰다.

연이은 페널티킥 실축으로 승점을 잃은 것도 모자라 선수들이 인종차별적 댓글에까지 시달리면서 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이중고를 맞았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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