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당한 루카쿠 “전 세계 축구연맹, 모든 차별에 강력 대응하길”

입력 2019-09-03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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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상대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후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앞서 인터밀란은 2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칼리아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산텔리아에서 열린 칼리아리와의 2019-20 세리에A 2라운드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루카쿠는 후반 27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개막 후 2경기 연속골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루카쿠는 골을 넣고도 상대 팬들의 인종차별적 야유로 인해 웃지 못했다.

루카쿠가 페널티킥을 차기 직전부터 원숭이 울음소리를 낸 칼리아리 팬들은 루카쿠가 골을 성공시키자 인종차별적인 야유를 계속해서 퍼부었다.

홈 팀 선수들이 말릴 정도였지만 팬들은 멈추지 않았고, 이에 루카쿠는 세리머니 대신 관중석을 똑바로 노려보며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메시지를 보냈다.

경기 후 루카쿠는 자신의 SNS에 “지난 달 많은 선수들이 인종차별로 고통 받았고 나도 어제 그랬다. 축구는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고 우린 우리의 경기를 부끄럽게 만드는 어떤 형태의 차별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전 세계의 축구연맹이 모든 차별 사례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를 바란다. SNS 플랫폼 역시 축구 클럽과 함께 더 잘 대응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매일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몇 년 간 이에 대해 말해왔지만 아무 조치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신사 숙녀 여러분. 지금은 2019년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대신 거꾸로 있다. 나는 선수로서 이 게임을 깨끗하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모든 사람의 통합을 위해 진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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