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영국] 손흥민 “모르고 지나칠 수 있던 추석이지만…”

입력 2019-09-15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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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15일(한국시간) 2019~2020 EPL 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고 4-0 완승을 이끌었다. 사진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손흥민. 런던|허유미 통신원

마침내 손흥민(27·토트넘)의 새 시즌 마수걸이 축포가 터졌다. 벼락같은 2호골까지 완성됐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멀티골을 작렬하고 4-0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최근 3경기 무승(2무1패) 사슬을 끊어냈다.

완벽한 몸놀림이 돋보인 하루였다. 0-0으로 맞선 전반 10분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롱패스를 왼쪽 허리춤으로 받아낸 손흥민은 가벼운 발놀림으로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전매특허와도 같은 볼 키핑으로 공간을 만들어내는 장면이 돋보였다. 이어 전반 23분 오른쪽에서 달려오던 서지 오리에의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하고 4-0 완승을 만드는 마침표를 찍었다. 다음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새 시즌 1~2호골을 터뜨렸다. 경기 소감은.

“오늘 같은 경기력으로 게임을 치르면 골을 넣든 못 넣든 기분은 좋다. 우선 어려운 팀을 상대로 이렇게 좋은 경기력을 펼쳐 만족스럽다. 구성원 모두가 자신감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에너지와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동료들과의 호흡이 잘 맞았다.

“항상 얘기했듯이 골은 혼자 할 수 있는 부분보다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 나로선 골을 넣을 때마다 동료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다. 동료들이 좋은 상황을 만들어준 덕분에 내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한국 팬들에게 좋은 추석 선물이 되었는데.

“그렇다. 사실 나는 이제 유럽 생활이 오래되다 보니 추석이나 설 같은 날들을 가끔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다. 명절 때도 응원해주시는 한국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추석 연휴가 막바지라고 알고 있는데 모두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영국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는 말로만 감사드린다는 표현밖에 할 수 없어 너무나 죄송스럽다.”


-경기 막바지 상대 선수와 충돌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괜찮다. 경기를 하다 보면 나도 차일 수 있는 운동이 축구이기 때문에 문제는 전혀 없다(웃음).”


-해트트릭은 아쉽게 놓쳤다.


“사실 내가 2골, 3골, 4골을 넣든 항상 경기장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나에게 남겨진 숙제라고 받아들일 뿐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차전을 앞두고 있는데.

“또 다른 게임이지만 오늘 같은 경기력과 자신감을 갖는다면 어려운 원정에서도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다고 믿는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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