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직후 첫 경기에서 데뷔전 가진 백승호의 희망 찾기

입력 2019-09-16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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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독일에 새롭게 둥지를 튼 백승호(22·SV다름슈타트)가 희망을 열어가고 있다.

백승호는 이달 초 막을 내린 유럽 여름이적시장에서 막판에 팀을 옮겼다.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다름슈타트와 3년 계약을 맺고 지로나(스페인)를 떠났다. 이적 직후 축구국가대표팀 소집에 따라 새 팀과 함께할 시간이 적었지만 그는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A매치 휴식기 직후인 1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메르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펼쳐진 2019~2020 분데스리가2 6라운드 뉘른베르크와의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큰 실수 없이 미드필드에서 깔끔한 패스 연결을 선보인 그는 후반 15분 교체로 물러났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동료들과 호흡을 이룰 시간이 많지 않았고, 데뷔 무대였음을 감안하면 부족함이 없는 경기였다.

백승호에게는 출전 기회를 잡았다는 것 자체만으로 적지 않은 소득이다. 그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을 포함해 줄곧 출전 여부와 시간에 대한 불안감에 쌓여있었다. 2017~2018 시즌 지로나로 이적했지만 2군에서 보낸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2018~2019시즌에는 1군과 2군을 오르내렸고, 1군 경기에는 컵 대회 포함 총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프리 시즌 친선 경기에서 꾸준하게 나섰지만 2부 리그로 강등된 지로나가 비유럽 출신 선수들의 쿼터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서 이적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성장이 중요했던 바르셀로나 시절에도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장기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그는 괜찮은 스타트를 끊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데뷔전에서 수준급 경기력을 과시하면서 새로운 코칭스태프에게 나쁘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그 동안 출전 기회 자체로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던 백승호가 다름슈타트와 함께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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