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츰 출전 시간 늘리는 이강인, 새 감독의 믿음일까

입력 2019-09-23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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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18·발렌시아)의 출전시간이 차츰 늘고 있다. 이젠 단순히 출전에 만족하는 수준은 지난 듯하다. 비록 교체 투입이지만 30분 이상 뛰며 팀 전술에 녹아들고 있다.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가네스와 2019~2020시즌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4분 공격수 막시 고메스를 대신해 투입됐다. 그는 경기 종료까지 뛰면서 추가시간 포함 37분가량을 소화했는데, 이는 이번 시즌 가장 긴 출전시간이다. 정규리그 3경기 연속이자 첼시를 1-0으로 물리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면 4경기 연속 출전이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패스와 드리블 능력을 과시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후반 2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패스한 뒤 반대쪽 측면으로 침투해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수비벽에 막혔고, 후반 30분에는 오른쪽 코너킥 키커로 나섰다. 다만 몇 차례 찬스에서 쉽게 볼을 뺏긴 건 아쉬웠다.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퍼스트터치 22회, 키패스 1회, 패스성공률 93%를 기록했다.

이처럼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늘어난 이유는 감독 교체 덕분으로 보인다. 알베르토 셀라데스 감독 체제가 시작된 4라운드 FC바르셀로나전에서 23분을 소화하며 변화된 위상을 보여줬다. 전임 감독 체제에서 올 시즌 첫 출전인 마요르카전(3라운드)에서 겨우 6분을 뛴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이어 5라운드에서 30분 이상을 뛰었다. 출전시간만 놓고 보면 감독교체는 이강인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셈이다.

한편 발렌시아는 전반 21분 다니 파레호의 페널티킥으로 앞서갔지만 전반 35분 오스카 로드리게스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기며 승점5(1승2무2패)로 12위에 머물렀다. 발렌시아는 26일 헤타페와 6라운드를 갖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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