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찍은 메시, 메시 외면한 호날두…메시, 인성도 ‘판정승’

입력 2019-09-24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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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왼쪽)와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27·토트넘)이 꼽은 지구촌 최고의 선수는 팀 동료 해리 케인(잉글랜드)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 2019’ 주인공을 공개한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올해의 남자선수’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바르셀로나)가 수상했다. 이 부문 최다인 통산 6번째 영예.

수상자 선정은 철저히 투표로 진행된다.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대표성을 지닌 각국 미디어가 1~3위를 뽑으면 이를 수치화해 최종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동료에게 1순위의 영광을 전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파이널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한 리버풀의 중앙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네덜란드)를 2순위로, ‘포르투갈 특급’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3순위로 찍었다.

태극전사들을 이끌며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여정을 시작한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생각은 달랐다. 메시는 물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호날두 역시 표를 받지 못했다. 1~3순위 전부 리버풀 선수로만 채웠다. 판 다이크를 1순위로 찍은 벤투 감독은 2순위 사디오 마네(세네갈), 3순위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를 선택했다.

흥미로운 결과는 또 있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놓고 경쟁한 메시와 호날두의 전혀 다른 선택이다. 1순위로 마네를 뽑은 메시는 호날두에게 2순위 표를 선물했지만 호날두는 수상권과는 다소 거리가 먼 마타이스 데 리흐트(네덜란드·유벤투스), 프렝키 데용(네덜란드·바르셀로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를 선택했다.

7월 팀 K리그와의 방한 친선경기에서 45분 이상 출전이라는 계약을 깨고 1초도 뛰지 않아 ‘노쇼(No-Show)’ 논란을 일으킨 호날두는 메시와의 ‘인성 경쟁’에서도 한 수 아래였음을 자인한 셈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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