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없어도 빛난 손흥민, BBC 선정 MOM

입력 2019-09-29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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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이 없어도 빛날 수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손흥민(27·토트넘)이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사우샘프턴과 홈경기에서 선제골 도움과 결승골 관여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골은 넣지는 못했지만 영국 공영방송 BBC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손흥민에게 맨 오브 더 매치(MOM) 타이틀을 수여했다.

전반부터 공격을 주도한 손흥민이었다.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이날 탕귀 은돔벨레와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전반 11분 은돔벨레로부터 넘겨받은 공을 문전으로 달려오던 해리 케인에게 연결하면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전반 21분 은돔벨레의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다시 은돔벨레에게 연결해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두 공격은 골키퍼 앵거스 건의 빠른 상황 판단과 은돔벨레의 슛 미스로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반 24분 기다리던 첫 골이 나왔다. 이번에도 손흥민과 은돔벨레의 합작품이었다. 왼쪽 문전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공을 은돔벨레에게 건넸고, 은돔벨레는 강력한 왼발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로 앞서 가던 토트넘은 전반 31분 서지 오리에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결국 수적 열세 속에서 볼을 돌리던 중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골키퍼 위고 로리스의 결정적인 실수가 원인이었다. 백패스를 받은 로리스가 발재간으로 상대의 공격 압박을 뚫어내려고 했지만, 대니 잉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급격하게 분위기가 가라앉은 토트넘을 되살린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43분 역습 상황.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2대1 패스를 통해 문전으로 침투했고, 이 공이 다시 에릭센을 거쳐 케인에게 연결됐다. 케인은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활약은 후반 19분까지였다. 이날 누구보다 활발하게 전장을 누빈 에이스를 배려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빼고 에릭 라멜라를 투입시켰다. 토트넘은 이후 득점과 실점 없이 2-1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2골과 모두 연관됐다. 끊임없이 사우샘프턴을 위협했다”면서 손흥민을 MOM으로 선정했다.

이번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다음달 2일 홈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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