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클럽 챔피언 리버풀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클럽 챔피언 플라멩구(브라질)와 2019 FIFA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9분에 터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클럽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리버풀은 올 한해 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UEFA 슈퍼컵 그리고 클럽월드컵까지 정상에 오르며 겹경사를 누렸다. 리버풀의 우승으로 유럽 클럽은 7년 연속 이 대회 정상을 지켰다. 2013년 바이에른 뮌헨(독일), 2014년 레알 마드리드, 2015년 바르셀로나, 2016~2018년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가 우승한 바 있다.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정규시간 동안 단 한골도 뽑지 못할 정도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가 페널티지역 중앙을 쇄도해 들어갈 때 플라멩구의 하피냐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VAR)으로 취소됐다.
승부가 갈린 건 연장 전반 9분이었다. 리버풀의 역습 과정에서 마네의 패스를 받은 피르미누가 문전 앞에서 수비수를 가볍게 제친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피르미누는 몬테레이(멕시코)와 4강전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로 2-1 승리를 이끈 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극적인 골로 우승의 주역이 됐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