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재개 목표’ J리그, 70% 라운드 소화에 사활

입력 2020-05-06 09: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스포츠에 5월은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이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5일 힘찬 팡파르를 울렸고, 프로축구 K리그도 어버이날인 8일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K리그1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0시즌 여정에 나선다. 성공적인 방역체계와 의료진의 헌신, 모든 국민이 동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노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세가 크게 줄어들면서 ‘무관중’으로나마 프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웃나라들의 사정은 썩 좋지 않다. 중국 슈퍼리그는 아예 리그 개막 시점도 확정하지 못했고, 일본 J리그는 7월 이후에나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스포츠일간지 스포츠닛폰은 최근 “J리그의 6월 재개는 사실상 사라졌다. 빨라야 7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월 말 개막 라운드를 소화한 J리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치달은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인해 2라운드부터 무기한 중단됐다. 당초 J리그 사무국은 6월 13일을 목표했으나 일본 정부가 주말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사태 선언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하자 J리그 구성원들의 ‘거리두기’ 기간을 늘리게 됐다.

J리그 구단들은 지난달 화상 회의를 열어 활동 재개 후 리그 준비를 위한 최소한의 기한을 4주로 잡았는데 자국 정부의 긴급사태 연장 결정으로 인해 선수단의 소집은 6월에나 가능하게 됐고 7월 이후 2라운드를 열 전망이다.

J리그의 고민은 또 있다. 라운드 축소에 대한 걱정이다. 정규리그와 일왕배, 리그 컵 등 각 구단별로 최대 40경기를 목표한 J리그는 경기 수를 줄이면 엄청난 적자가 불가피하다. 특히 향후 10년 간 2100억엔(약 2조4000억 원)을 투자한 중계권사와의 계약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따라서 7월 재개가 J리그가 적자 위험을 최소화할 마지노선이다.

한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와 가와사키 프론탈레, 가시마 앤틀러스 등 주요 클럽들은 4월 첫째 주부터 이어진 선수단 활동 휴지기 및 구단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이달 31일까지로 연장하는 등 정부 지침을 따르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