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소환된 ‘축구 전설’ 호나우두

입력 2020-05-2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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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 프로스포츠가 멈춰서면서 이른바 ‘추억팔이’가 유행처럼 번졌다. 종목을 불문하고 과거의 명승부 또는 슈퍼스타들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여러 채널을 통해 재조명 받았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가 폭발적 관심을 모았던 데도 이 같은 흐름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축구에선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 나자리오(44)가 소환됐다. 호나우두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군림한 스타다. 자기관리 소홀과 이에 따른 잦은 부상으로 전성기가 길지 않았지만, 당시 호나우두의 폭발적 플레이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축구황제’ 펠레(브라질)와도 비교될 정도였다.

최근 유럽에선 현 시점 최고의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와 호나우두의 비교가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마이클 오언(41), 사무엘 에투(39) 등 과거의 스타들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최고의 선수’에 대한 질문에 공격수 포지션에선 나란히 호나우두를 지목했다. 또 일부 매체에선 아예 호날두와 호나우두를 놓고 ‘누가 최고의 RONALDO(두 선수의 알파벳 표기는 동일하다)인가’라는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1990년대~2000년대 초반 호나우두와 함께 브라질 축구를 이끄는 한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던 호베르투 카를로스(47) 역시 18일(한국시간)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호나우두는 메시, 호날두와는 레벨이 다르다. 그는 특별하다.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냈다”며 호나우두의 손을 들어줬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한 파비오 카펠로 감독(73·이탈리아)도 호나우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20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호나우두는 내가 지도한 선수들 중 가장 위대한 재능을 지닌 선수였다”고 극찬하면서도 “그러나 그는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잦은 파티를 즐기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려고 했다”고 사생활 문제를 거론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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