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 리그앙 亞선수 최다골’ 황의조, 레바논 기다려!…SON 빠질 벤투호 ‘활짝’

입력 2022-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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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30·보르도)가 프랑스 무대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황의조는 24일(한국시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끝난 스트라스부르와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앙(1부) 22라운드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팀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프랑스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이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트루아와 18라운드 이후 40여일 만에 시즌 7~9호 골을 뽑았다.

아울러 리그앙 아시아 선수의 역대 최다골 신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박주영(37·울산 현대)이 2008~2009시즌부터 2010~2011시즌까지 AS모나코 소속으로 뽑은 25골이다. 황의조는 이날 3골을 보태 27골을 기록했다. 2019~2020시즌 6골, 지난 시즌 12골에 이어 올 시즌 9골이다.

황의조는 경기 초반부터 번뜩였다. 전반 17분 레미 우딘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걷어내려다 헛발질해 흐르자,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선제골로 장식했다. 2-0으로 앞선 전반 39분에는 절묘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3-0으로 여유 있게 앞서던 보르도가 전반 43분과 후반 12분 연속 실점하며 흔들리자, 황의조가 또 한번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알베르트 엘리스의 패스를 받아 상대 문전 왼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곧바로 또 1골을 내줬으나, 보르도는 마지막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지켜 리그 4연패에서 탈출했다. 4승8무10패, 승점 20으로 17위다.

이제 황의조의 시선은 자연스레 27일 펼쳐질 레바논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원정경기로 향한다. 4승2무, 승점 14로 이란(5승1무·승점 16)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레바논전 결과에 따라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같은 날 3위 아랍에미리트(UAE·승점 6)가 시리아(승점 2)를 상대로 무승부 이하의 결과를 내면 한국은 다음달 1일 시리아와 8차전에 앞서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행을 달성할 수 있다.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을 위해 국내파 위주로 터키 안탈리아에서 강화훈련을 진행한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에게 골 감각이 최고조로 오른 스트라이커의 가세는 무척이나 고무적인 소식이다. 게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주장 손흥민(30·토트넘)과 황희찬(26·울버햄턴)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다. 또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한국을 만나는 상대팀들은 전부 라인을 내리고 역습 전략으로 일관하는 만큼 적은 기회를 잘 살려낼 확실한 킬러는 반드시 필요하다. 리그앙 상위권 팀을 상대로 3차례의 유효 슛으로 3골을 몰아친 황의조의 활약이 유독 반가운 이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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