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의 법칙’ 울버햄턴, 황희찬 완전 영입…반 년 만에 황소에 매료된 늑대군단

입력 2022-01-27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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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늑대군단을 매료시킨 황희찬(26)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으로 완전 이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울버햄턴은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옵션을 발동해 황희찬을 완전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다”라고 공식화했다. 텔레그래프,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은 “1400만 파운드(약 226억 원)의 이적료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임대 이적으로 EPL 무대를 밟은 후 5개월 만에 늑대군단의 완벽한 일원이 된 황희찬은 “2026년까지 뛸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 좋은 감독과 동료들 덕에 이곳에서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의 완전 이적에는 흥미로운 ‘26의 법칙’이 있다. 울버햄턴은 완전 영입 소식을 황희찬이 만 26세가 되는 26일에 발표했다. 계약기간도 2026년까지다. 현재 그가 달고 있는 등번호도 26이다.

황희찬에게 울버햄턴 이적은 유럽 생활에 있어 터닝포인트가 됐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로 이적했지만,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현 바이에른 뮌헨)의 전술에 적응하지 못했다. 주전에서 멀어진 채 2020~2021시즌을 보낸 그는 2021년 여름 울버햄턴에서 임대생활을 시작했다.

사진출처 | 울버햄턴 SNS


EPL에서 황희찬의 진가가 발휘됐다. EPL 데뷔전이었던 2021~2022시즌 4라운드 왓포드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해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초반 6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특히 라울 히메네스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기존의 에이스 아다마 트라오레를 벤치로 밀어냈다. 지난달 15일 브라이튼&호브 알비온전에서 부상을 당해 쉬고 있지만 울버햄턴으로선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구단은 “황희찬은 전반기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줬다”며 완전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스콧 셀라스 울버햄턴 기술이사는 “미래가 보장된 지금, 황희찬이 더 자신감을 가지고 뛸 수 있을 것이다.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전반기에 보였던 활약을 보여주리라 확신한다. 더 길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2월 초 복귀가 예상된다.

황희찬을 떠나보낸 라이프치히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올리버 민츨라프 라이프치히 CE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제시 마치 전 감독의 축구스타일을 위해서라도 황희찬을 지켰어야 했다”며 이적 정책의 실수를 인정한 바 있다. 황희찬의 완전 이적이 공식화되자 라이프치히는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EPL에서 행운을 빈다”고 작별 인사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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