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무능의 극치를 보인 뒤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훈수를 뒀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더 선에 기고한 칼럼에서 토너먼트를 치르는 감독의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이 칼럼에서 잉글랜드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직감을 믿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스페인이 4-2-3-1 포메이션을 앞세워 월드컵, 유로 등 주요 대회를 제패한 뒤부터 많은 나라와 클럽들이 그 포메이션을 따라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효과가 없다면 바꿀 줄 아는 자세도 필요하다. 잉글랜드 역시 포메이션을 4-2-3-1에서 4-4-2로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계속해 "나도 항상 4-4-2 포메이션에서 뛰었는데, 최전방 파트너가 함께 있으니 좋은 게 많았다"면서 선수 시절 경험도 언급했다.
잉글랜드는 현재 4-2-3-1 포메이션을 사용 중. 하지만 해리 케인이 원톱 포지션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자주 보이고 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러한 조언을 지켜본 한국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전 감독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실패를 꼬집고 있다.
그렇게 전술적인 유연함을 파악할 수 있는 감독이 ‘해줘 축구’로 일관했냐는 것. 물론 감독과 밖에서 보는 시선은 다를 수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을 이끌던 시절에도 4-4-2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했다. 하지만 플랜 B가 없었다. 상대 역습에 그대로 무너졌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