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올스타전서이경수-안젤코‘16득점합작’, K-스타팀승리

입력 2009-01-18 16: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8

프로배구 별들의 전쟁이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남자 K-스타팀은 18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올스타전 V-스타팀과의 경기에서 3세트 합계 63-59(23-25 25-21 15-13)로 승리했다. K-스타팀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LIG 손해보험, 신협상무 선수들이 짝을 이뤘고, V-스타팀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대한항공 점보스, KEPCO45 선수들이 호흡을 맞췄다. 매 세트마다 양 팀 감독이 번갈아가며 벤치를 지켰고, 이날 경기는 3세트제로 진행됐다. 지난 시즌 빡빡한 경기 일정 때문에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아 섭섭했던 배구팬들은 이날 5130명이나 경기장을 찾아 4200석 규모의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이날 양팀은 시작과 동시에 속공을 주고 받으며 정규시즌을 방불케 하는 공격을 선보였다. 특히, 강서버들은 정규시즌보다 더욱 강력한 서브를 넣어 배구장을 찾은 관중들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양팀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관중들이 웃고 즐길 수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안젤코는 블로킹을 막아낸 뒤 박철우에게 미안하다고 90도로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고, 칼라는 공격에 성공한 뒤 즉석에서 ´노바디´ 댄스를 추는 등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K-스타팀 주포 안젤코와 이경수는 16득점을 합작했고, 김요한도 7점을 보태 칼라(11득점)가 분전한 V-스타팀을 물리쳤다. 첫 세트는 V-스타팀이 승리했다. V-스타팀은 1세트에서 칼라와 박철우가 각각 7득점, 4득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센터 이선규도 3점을 보태 안젤코(6득점)와 김요한(5득점)이 분전한 K-스타팀을 따돌렸다. 이에 분발한 K-스타팀은 세터를 최태웅에서 김상기로 바꾸고 안젤코 대신 카이(6득점)를 기용하는 작전이 먹혀 들어 2세트를 잡아냈다. 양팀은 3세트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K-스타팀은 12-1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칼라의 공격을 이경수가 가로막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뒤 이경수의 서브에이스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리베로 여오현이 후위공격을 성공시켜 역전승을 거뒀다. 여오현은 이날 유일한 점수를 마무리 점수로 뽑아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 현대건설 그린폭스, 한국도로공사로 구성된 K-스타팀이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KT&G아리엘즈가 한 팀을 이룬 V-리그 팀에 3세트 합계 63-55(25-19 23-25 15-11)로 승리를 거뒀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두 팀은 원더걸스와 소녀시대, 손담비 등의 최신 인기 춤을 따라하며 신세대다운 감각을 발휘했다. 국내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김연경은 3세트에서 리베로로 변신해 관중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경기 도중 열린 ´스파이크 서브 킹´과 ´스파이크 서브 퀸´은 삼성화재의 안젤코와 흥국생명의 카리나가 차지했다. 올 시즌 19개의 서브 에이스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젤코는 시속 111km의 강속 서브로 109km를 기록한 LIG의 이경수를 따돌렸다. 여자부에서는 94km의 어마어마한 속도를 자랑한 흥국생명의 카리나가 ´스파이크 서브 퀸´에 올랐다. 한편,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은 상금 중 20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에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