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PO>박구영-함지훈,챔프전진출도‘우리가이끈다’

입력 2009-04-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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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스타´ 박구영(25)과 ´2,3쿼터의 사나이´ 함지훈(25. 이상 울산 모비스). 25살 동갑내기들이 또 다시 일을 냈다. 울산 모비스는 7일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박구영과 함지훈의 활약으로 81-62로 완승을 거뒀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모비스는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83.3%(24회 중 20회)에 달한다. 승리를 이끈 것은 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이기도 한 박구영과 함지훈의 활약 덕분이었다. 박구영과 함지훈의 활약은 모비스가 사실상 승부를 가른 3쿼터에 더욱 빛났다. 박구영, 함지훈 콤비의 활약은 흐름을 완전히 모비스쪽으로 돌리는 원동력이었다. 함지훈은 골밑에 버티고 서서 차분하게 득점을 올리는 동시에 외곽에 골을 공급하며 외곽포를 쏠 기회를 늘렸다. 함지훈에게 골을 제공받은 박구영은 중요한 순간 정확하게 3점포를 꽂아넣으며 팀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박구영은 3쿼터에서 3점포를 포함해 6점을 넣어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이들은 명장 유재학 감독이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1순위로 뽑힌 박구영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런 박구영은 지난 2월 왼쪽 발목 수술로 시즌을 마감한 김현중(23)을 대신해 코트에 나섰고, 김현중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면서 ´혜성´이 됐다. 깜짝 스타인 박구영은 이날 경기에서 큰 무대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박구영은 대학 때부터 자랑해온 슛 감각을 앞세워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슛을 던졌다. 안양 KT&G 이상범 감독대행에게 "코트를 보는 시야와 패스는 함지훈이 김주성보다 낫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던 함지훈은 칭찬받았던 ´시야´를 한껏 뽐냈다. 이날 12득점을 올린 함지훈은 4개의 어시스트도 함께 기록했다. 박구영과 마찬가지로 유재학 감독이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0순위로 뽑아 ´물건´으로 만든 함지훈은 올 시즌 ´2년차 징크스´를 무시한 활약을 펼쳐 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이 됐다. 박구영과 마찬가지로 큰 경기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함지훈은 삼성의 베테랑들을 상대로 차분한 모습이었다. 함지훈은 2,3쿼터 내내 영리한 플레이로 골밑을 장악했다. ´25살 동갑내기´ 함지훈과 박구영. 모비스의 우승을 이끌고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이들이 모비스의 돌풍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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