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인천 흥국생명과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도로공사 파튜가 공격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파튜는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4라운드 맞대결서 홀로 40득점을 책임지며 팀의 3-2(25-16 21-15 25-15 20-25 17-15) 승리에 적극 힘을 보탰다. 2018-2019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1~2세트 누적 공격 성공률이 31.58%에 그쳤지만, 3세트부터 해결사 본능을 발휘해 최종 공격 성공률을 44.31%까지 끌어올렸다. 경기 후 만난 파튜는 “내 활약보다는 팀 승리가 더욱 중요하다. 40점을 기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놀랐다”고 했다.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이 완벽하지는 않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도 “코트 밖에서 보면 아직 한 팀으로 뭉쳐지는 느낌은 없다. 조금씩 맞춰나가는 중”이라며 “파튜와 선수들에게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이어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나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 준비를 정확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효희와는 대화와 연습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있다. 이효희는 “파튜는 바로 튕겨주는 토스를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상대 센터 블로킹을 먼저 봐야 해서 공을 한 번 잡았다가 토스를 해줘 타이밍이 어긋나는 때가 있다”며 “서로 맞추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파튜 역시 “효희 언니는 내가 좋아하는 공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함께 연습을 하고 경기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 언젠가 확실하게 맞아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시즌 중반에 합류한 까닭에 모든 선수들에 내가 맞춰야한다는 압박이 크다”면서도 “경기를 즐기겠다”고 웃었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