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GS칼텍스에 완승…V 7부능선 넘었다

입력 2019-02-13 2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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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둔 후 흥국생명 김세영, 톰시아가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장충|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둔 후 흥국생명 김세영, 톰시아가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장충|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위와 2위가 맞붙은 승점 6점짜리 매치. 흥국생명은 자신들이 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마지막 6라운드가 남아있지만 승점 50 고지에 선착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의 7부 능선을 넘었다.

흥국생명은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2018~2019 도드람 V리그’여자부 5라운드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3-0(28-26 25-12 25-23)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흥국생명(승점 51)은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반면 GS칼텍스(승점 43)는 선두 추격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GS칼텍스의 홈경기는 최근 매 경기 매진에 가까웠다. 이날도 3716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홈 팬들은 물론 원정팀 흥국생명 팬 300여 명도 경기장을 찾았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최근 팬들이 원정 경기도 많이 찾아주신다. 오늘은 선착순 100명에게 레플리카 유니폼을 주는 이벤트도 했다”며 열기를 설명했다.

뜨거운 취재 열기로 기자석까지 가득 찼을 정도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전 “부임 후 가장 많은 취재진이 온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6라운드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에 당연한 열기였다. 하지만 정작 경기는 싱거웠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10-16까지 뒤졌다.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지만 조금씩 따라가기 시작했다. 22-24,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이재영의 득점과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부터는 베로니카 톰시아의 무대였다. 20점 이전까지 2득점에 그쳤던 톰시아는 듀스 이후 3점을 뽑으며 28-26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0점 이후 공격 성공률 44%로 GS칼텍스(22%)를 두 배 앞질렀다.

다 잡은 1세트를 놓친 GS칼텍스는 2세트 와르르 무너졌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0-8로 끌려 다녔다. 흥국생명은 작은 틈도 허용하지 않았다. 박미희 감독은 12-4로 앞선 상황에서도 상대 흐름을 끊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작전 타임을 불렀다. 이 경기를 향한 집념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3세트 승패를 가른 것도 바로 이 집중력이었다. 2세트를 손쉽게 내준 GS칼텍스는 3세트 이소영과 강소휘의 공격으로 흥국생명을 압박했다. 세트 막판까지 23-23으로 팽팽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톰시아와 이재영이 후위에 있는 상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23-23에서 경기를 내준 것도 연이은 범실이었다. 강소휘의 서브 범실에 이어 매치포인트에서 리베로 한다혜가 랠리 상황에서 상대코트에 공을 넘긴다는 것이 밖으로 나가면서 맥없이 마지막 세트까지 내줬다. 집중력의 차이를 과시하며 승리한 흥국생명은 승점 50점 고지에 선착하며 2위 그룹과 승차를 벌렸다.

장충|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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