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스포츠동아DB
GS칼텍스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선두 흥국생명(승점 51)은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고, 2위였던 GS칼텍스(승점 43)는 도로공사(승점 45)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주포 역할을 해줘야 할 외국인 선수 알리의 부진이 뼈아팠다. 알리는 이날 11득점(공격 성공률 31.25%)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공격 효율은 9.09%에 불과했다. 사실상 기여도가 제로에 가까웠다.
GS칼텍스 알리. 스포츠동아DB
알리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496득점을 기록 중이다. 어나이(IBK기업은행), 톰시아(흥국생명)는 물론 이재영(흥국생명)에 이어 4위다. 득점이 누적기록이기 때문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마야(현대건설), 파튜(도로공사)에 비해 조금 나을 뿐이다.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한 알레나(KGC인삼공사)와 더불어 올 시즌 가장 부진한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차상현 감독은 매번 “알리가 팀 주축으로 책임감을 갖고 코트에 나섰으면 좋겠다”며 당근을 건넸다. 하지만 13일 경기 패배 후에는 표정을 바꿨다. 차 감독은 “선수 하나를 탓하려는 건 아니지만 외국인 선수가 중요한 경기에서 이 정도 경기력이면 팀은 어려워진다”고 질책했다. 이어 그는 “알리만을 탓하는 건 아니지만 어려울 때 해결을 해줘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걸 못해줬다”고 거듭 아쉬워했다.
GS칼텍스는 이제 봄 배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알리가 깨어나지 않는다면 6라운드 결과는 어려워진다. 차 감독이 질책 카드를 꺼내든 이유다. 알리의 응답이 필요한 순간이다.
장충|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