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만3000세트 달성한 한선수, 대한항공에 6연승 선물

입력 2019-02-25 2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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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의정부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 한선수가 환호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의정부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 한선수가 환호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최근 5연승의 KB손해보험은 새로운 팀 역사에 도전하고 있었다. 전신 LIG손해보험까지 포함하면 6연승이 팀 최다연승 기록. 공교롭게도 당시 그 역사를 만든 사람이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다. 2009~2010시즌 때였다.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25일 대한항공과의 인천 6라운드 원정을 앞두고 평소보다 조심스러워했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고맙다. 가능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며 “4연승 하고 분위기가 좋았는데 5연승 뒤에는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부담 없이 하자고 했다. 하여튼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했다.

전날까지 2위 현대캐피탈에 승점3 차이로 앞서있던 박기원 감독은 “이번 시즌 부담 없는 팀은 없었다. 챔피언결정전 직행 가능성은 아직 계산 안 해봤다. 승점3으로 출발하고 싶다. 상대가 상승세고 서브가 강해 변수가 많다”고 했다.

나란히 5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맞대결, 1세트 팽팽하던 고무줄이 19-19에서 끊어졌다. KB손해보험 정동근의 네트터치 범실과 펠리페의 공격범실이 연달아 나왔다. 여기서 대한항공 곽승석의 서브에이스까지 이어지면서 3점차가 됐다. KB손해보험은 23-21까지 따라붙었지만 이선규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고 김정호의 퀵오픈마저 아웃되면서 세트가 끝났다. 20점 이후 집중력의 차이가 1위와 6위 팀의 차이였다.

2세트 12-8로 앞서가던 KB손해보험이 6실점하며 경기가 뒤집어졌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의 서브에이스 2개와 범실 3개가 한 자리에서 나왔다. 시즌 초반의 KB손해보험이라면 여기서 허물어졌겠지만 잘 버텨냈고 듀스까지 끌고 갔다. 대한항공은 25-25에서 가스파리니의 퀵오픈과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또 세트를 따냈다.

1, 2세트 가스파리니가 21득점, 펠리페는 23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대한항공의 주력엔진 정지석은 부진했다. 6득점에 공격범실 7개, 성공률도 38%로 낮았다. 결국 3세트 도중 김학민으로 교체됐다. 대한항공은 이후 정상운항 궤도로 돌아왔다. 23-22까지 따라붙었지만 다시 돌아온 정지석의 클러치 공격이 아웃됐고 24-23에서 가스파리니의 백어택마저 비디오판독을 거쳐 아웃되면서 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의 범실은 무려 12개였다.

공격효율이 -7%로 떨어진 정지석을 빼고 4세트를 시작한 대한항공이 앞서나갔다. 14-12에서 가스파리니의 백어택 성공으로 한선수는 통산 1만3000개의 세트를 달성했다. V리그 통산 2호 기록이다. 가스파리니는 21-16에서 블로킹 성공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정상으로 돌아온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1(25-21 27-25 23-25 25-18)로 경기를 마감하면서 6연승을 기록했다. 승점 68(23승10패)로 2위 현대캐피탈(23승9패)에 6점차로 달아났다. 반면 5연승에서 멈춘 KB손해보험은 시즌 19패째(14승)를 기록했다.

인천|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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