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맥심女, 명동 한복판에서 비키니 자태 [화보]

입력 2020-09-23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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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맥심女, 명동 한복판에서 비키니 자태 [화보]

남성잡지 맥심(MAXIM)이 신간호 표지를 공개했다. 10월호인 이번 달 맥심의 주제는 ‘팬데믹’. 맥심이 공개한 두 가지 표지에서는 한 여성 표지 모델이 아찔한 노출 의상과는 사뭇 어울리지 않는 마스크를 쓴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촬영은 명동과 광화문에서 이루어졌는데, 특히 표지 모델이 서 있는 명동 상점가 거리가 여전히 텅 빈 모습이다.

직접 촬영을 참관한 맥심의 이영비 편집장은 “촬영했던 날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한참 진행 중이었지만 장소가 명동 상점가 한가운데라 구경 인파가 많이 모여들까 걱정했다. 그러나 상점가의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지나다니는 사람 자체가 거의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소상공인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은 것 같아 위기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대표 남성지로서 국내에서도 수많은 이슈를 일으켜 온 맥심은 2020년 10월호 테마를 ‘팬데믹’으로 잡고, 전례 없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잃어버린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무너진 인간관계, 생계와 사업,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달라진 남녀간의 사랑과 섹스,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폭넓게 다뤘다.

표지 모델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등장한 코로나19 버전의 잡지 표지는 맥심이 처음이 아니다. 보그, 지큐, 글래머, 그라치아, 베니티페어 등 세계 유명 매거진들이 이미 코로나를 자신들만의 톤과 콘셉트로 코로나 특별판을 발간한 바 있다. 이들 몇몇 유명 잡지사들은 이러한 기획을 내놓을 수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인 듯하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대형서점가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여전히 오프라인 비중이 큰 잡지사들이 줄줄이 폐간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

이번 마스크 표지를 기획한 맥심 이영비 편집장은 “광고주인 기업들이 망해 없어지는 일이 허다하다. 살아남더라도 버티기 모드에 돌입하면서 광고 지출은 없앤지 오래다. 그로 인해 많은 매체사가 하루가 멀다고 망하거나 휴간을 선언했다. 사실상 폐간이다. 맥심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전 인류에게 닥친 위기를 기록하고 싶었다. 맥심이 주로 다루는 라이프 스타일과 남녀간의 사랑도 코로나로 인해 극적인 변화를 맞이했기 때문”이라며 ‘팬데믹’ 테마의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맥심 표지에는 늘 매력적인 여성이 담겼기에, 최초로 얼굴을 다 가린 표지를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다. 해석은 독자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맥심 10월호 ‘팬데믹’편에는 교우관계를 잃어버린 대학생, 손님 없는 유흥업소 직원, 수백만 원 손해를 보고 결혼식을 미룬 예비부부,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젊은 남녀 등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 외에도, 변호사가 밝히는 광화문 집회와 법적 처벌 논란, 전염병이 예술에 끼친 영향, 섹시한 집콕 데이트 화보와 요즘 뜨는 홈트 아이템, 병맛 마스크, 전염병 대재앙 서바이벌 팁 등이 코믹하고 섹시한 맥심 특유의 톤으로 펼쳐진다.

한편, 맥심의 ‘팬데믹’ 표지 화보에서 마스크를 쓴 비밀스런 여성의 정체는 맥심 소속 모델인 김은진 씨다. 김은진은 맥심이 매년 개최하는 모델 선발대회 '미스맥심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모델로서, 모델 활동 뿐만 아니라 현직 번역가로서 맥심에서도 영미판 번역을 맡은 뇌섹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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