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의 THIS WEEK] 메이저리거 꿈꾸는 ‘류현진 키즈’ 기대한다

입력 2012-09-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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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으로 일하면서 많은 야구 꿈나무들을 만나고 있다. 고교야구 경기를 통해, 그리고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야구의 미래가 매우 밝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한국의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은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최근 LPGA는 박세리 선수의 활약상을 보면서 처음 골프에 입문했던 ‘박세리 키즈’들이 맹활약하고 있듯이, 야구도 ‘WBC 키즈’들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쑥쑥 성장하고 있다.

한국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제2회 WBC 준우승 신화, 그리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좋은 성적을 올렸다. 모두 현재 프로야구의 중흥을 이끈 쾌거였다. 그리고 700만 관중, 머지않아 800만 시대까지 앞두며 한국 프로 스포츠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높은 인기와 관심 속에 많은 꿈나무들이 야구에 입문했고 지금도 리틀 야구팀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프로에 입단해 조금 더 가다듬는다면 정말 뛰어난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 유망주를 자주 만나고 있다. 그들은 프로야구의 소중한 뿌리다.

최근 잠실과 목동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번 청소년대표팀도 꼭 우승하고 프로에 입단해 체계적인 관리와 기술을 습득해 제2의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이 돼 한국프로야구를 이끌었으면 좋겠다.

한화 류현진 선수가 시즌 후 해외 진출을 원한다는 뉴스도 접했다. 류현진 선수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다. ‘과연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도 많이 들린다. 류현진은 제2의 박찬호가 될 수 있는 훌륭한 투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적응이라는 가장 큰 과제가 있지만 국내 프로야구의 경험을 잘 살린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 진출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은 것 같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보다는 완전한 FA가 된 후 도전했을 때 많은 부분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한 후 태평양을 건너는 것도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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